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사측으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았다. 아직 20대였지만 예외는 없었다. 회사가 제일모직 등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조직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이유다. A씨는 “사직 권고를 뿌리치면 얼마 정도 후에 또 다시 권고를 해올 것 같다”며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삼성물산의 구조조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꾸준히 몸집을 줄여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20대 직원도 대상이 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경영 효율화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