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TV 시사프로그램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씨가 각각 눈밑 지방 및 주름제거, 턱 교정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것.
이 시사프로그램은 이들이 4년 전 비자금에 대한 추징금 독촉을 받던 시기에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언론을 통해 나타난 이들의 과거 모습과 2000년으로 추정되는 수술 후의 변화된 모습까지 비교, 분석했다.
사진으로 나타난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예전과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전씨가 부유층 노인들에게 애용되는 눈밑 지방 제거수술과 딸기코, 얼굴의 점 등을 없애는 수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씨는 심지어 남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레이저 수술장비를 자신의 집으로 옮겨와 시술받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턱'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이순자씨도 튀어나온 턱을 교정하는 수술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이씨가 턱을 깎은 것이 아니라 보정물을 주입해 턱선을 부드럽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단돈 29만원밖에 없다며 1600억원의 추징금 징수에 응하지 않던 이들이 고액의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에 상당수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김인구 기자 clark@>
'전두환 이순자씨 성형수술' 네티즌 분노 '유치찬란'-'생긴대로 삽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사람이 집에 의사를 불러와 성형수술을 받다니…." 네티즌들은 1600억원의 추징금 낼 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던 전두환-이순자씨 부부가 위급한 건강상의 이유도 아닌 성형수술에 수백만원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분노하고 있다.
전두환-이순자씨 부부의 성형수술 논란을 보도한 방송사의 인터넷 게시판엔 성난 네티즌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 '뽀드락지'라는 네티즌은 "나이들면 주름 생기고 눈밑에 지방 생기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제발 생긴대로 삽시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놓고 성형이 웬말이냐"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라는 네티즌도 "돈없다는건 믿지도 않았지만 성형수술은 정말 '유치찬란'이다. 그 나이에 무슨 성형수술이냐"고 꼬집었다. '김장순'이란 네티즌은 "성형수술할 돈을 과연 어떻게 마련했는지 수사를 해야한다"며 촉구했고, '이미혜'란 이름의 네티즌은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예요. 돈있고 시간만 지나면 뭐든 용서가 되고…"라며 권력자들의 비도덕성을 비꼬았다. < 한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