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스트 음반을 발표한 문희준이 자신의 부친이 메탈 밴드 기타리스트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자신이 록음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문희준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더그라운드의 메탈 밴드 기타리스트인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록에 미쳐 사시는 분이다.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록음악을 접했다.갑자기 록이 좋아서 록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태어나서 19년 동안 록음악만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또한 "멋있어 보이려고 록을 하는 게 아니다.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안티의 비판에도 꾸준히 3년간 내 음악을 하면서 지켜왔다.어느 안티가 '참 질긴 놈이다.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로커를 자처하느냐'라는 말을 했을 때는 '내가 왜 질긴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또 "내가 로커가 되려는 이유를 말하고 싶었지만 인정받을 때까지 참았다"며 뒤늦은 고백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가수활동을 록음악으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문희준은 "HOT 활동은 6년간의 외도였다.기타도 좋아했지만 춤추는 것도 좋아했다.어느날 가수 오디션 공고를 보고 딱 한번 응시한 것이 HOT를 하게 된 배경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버지께서 내가 기타만 치면 야단치셔서 친구집에서 몰래 기타를 치곤했다.아버지는 내가 힘든 일을 하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그러나 기타 연주자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노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 없으셨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문희준은 6개월간 이번 음반을 작업하는 동안 문희준의 아버지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신해철, 김종진, 김태원, 이승철 등 선배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문희준은 "신해철 선배는 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었다.너와 내가 다른 것은 그 당시에는 이런 인터넷이 없었을 뿐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부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서기도 했던 문희준은 부활의 리더 김태원으로부터도 용기를 잃지 마라는 격려를 받고 힘을 얻었다.
이번 베스트 음반에는 신곡 4곡을 비롯해 기존의 24곡을 2CD로 담았다.타이틀곡은 '종이비행기'. 신나는 펑크록으로 순수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갖자는 내용을 담았다.
문희준은 "신곡, 라이브 버전의 노래,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담은 전혀 새로운 형식의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