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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 시켰다가 빡친 사연
게시물ID : humordata_636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레
추천 : 15
조회수 : 154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8/13 11:17:10
저번주 일입니다

알바 끝나고 집에 오는데 엘레베이터에서 치킨 냄새가 솔솔 풍기는거예욕ㅋㅋㅋㅋㅋㅋ

치킨이 급 먹고 싶어져서.. 마침 문앞에 ㅂㅂㅅ 치킨 전단지가 있길래

시키려고 보니까 값이 왤케 비쌈?-_-

후라이드가 17000원이고 양념이 18000원 세트가 23000원-_-


없는 살림에 후라이드 하나 시키고 카드로 계산한다고하고 FM하면서 치킨을 룰루랄라 기다렸죠


띵동~

치킨 와쪄염 뿌우'_'


계산하려고 카드 내밀자 종업원이 카드 단말기 안가져왔다는겁니다


주문할떄 카드한다고 말했는데 영수증에는 현금계산이라고 써져있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할수없이 지갑 보니까 현금 15000원밖에 없어서 저금통 꺠러 갔는데 


배달부가 현관에서 혼잣말로 아 씨발새끼 어쩌고 개새끼 이러는겁니다-_-


마치 다 들으라는 식으로......싸움날꺼 같아서 못들은척 하고 돈 계산했습니다


설마 저한테 그랬겠어요? 주문 받은 사람 실수해서 그런거겠죠?


그래도 기분나쁜 마음 추스리며 치킨을 개봉박두 하는데

이게 왠걸 23000원짜리 세트메뉴가 있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해서 잘못 왔다고 해야대는게 맞지만

그냥 먹습니다-_-;


열심히 여동생이랑 처묵처묵 하는데 10분뒤 벨이 울립니다


잘못 왔답니다

다시 달랍니다

"먹고 있는데요.."


6000원 더달랍니다


"죄송한데 현금이 없는데 다음에 드릴게요"


알바생이(가) 씨발새끼를 시전합니다.

알바생이(가) 퇴장을 합니다.

어이없어서 치킨집에 전화 합니다


사장바꿔달래서 그쪽 사장한테 우리가 잘못 배달 온 치킨 먹어서 미안하다 돈은 나중에 줄테니..


맨 처음 카드로 계산하는건데 현금 달라는거와 알바생 욕설얘기 하자 죄송하답니다..


20분뒤에 누가 벨을 누릅니다.


알바생 또 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하다고 말하러 온지 알고 문열었는데 

"돈이나 빨랑 주쇼"

주머니에 손 꽂고 건들거립니다-_-

어이가 없습니다-_-

저도 꼭지 돌아서 욕합니다 야이 개새끼야 내 나이가 몇인데 태도가 그따구냐?


지금 고등학생인데 형들 많이 안다고 깔테면 까보라고 하더군여

어디 고등학교냐?

ㄷㅈ고등학교인데 왜? <- 이때부터 말까기 시작...



ㄷㅈ고등학교면 제가 졸업했던 고등학교...아무리 평준화 됐다지만 이건 뭐;;

알았다 한담에

제 저금통 + 동생 비자금 합해서 6000원 만들어주고 그냥 보냈음..


천원짜리 2장 100원짜리 20개? 오백원짜리 몇개 10원짜리는 걍 팁으로 넣어줌ㅋㅋㅋㅋㅋ

봉지에 담아서 주니까 그 알바도 어이없던지 피식 웃음....



다시 가게로 전화 걸어서 그 알바 이름 캔다음에 고등학생 배달 알바 시키면 안되지 않나요

이런거 물어본담에...


3학년때 담임-_- 학주 경력있으신 은사님꼐 콜...아파트 옆 동에 사셔서 엄청 친했죠ㅋㅋㅋㅋㅋ


배달알바 할 정도면 공부와 꽤나 담을 쌓고 있고 그만큼 사고도 친다는걸 학창시절에 습득했기때문에..


역시나 선생님은 그놈을 알고 있었고..


다음날 선생님과 함꼐 우리집을 방문해서 사과했던 훈훈한 이야기


선생님께 고맙다며 오늘은 제가 술 사드릴게요~이러고 호프집 갔다가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라며 얻어먹은 훈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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