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일때 겪었던 일 입니다. 그날은 조별로 경찰서.소방서등 공공기관을 견학하고 보고서를 써오는 숙제가 있었기에 친구네 아파트 입구에 조원 다섯명이 모여 가까운 소방서에 가자. 빈 손으로 가는건 예의가 아니니 돈을 모아 쥬스를 사가자 와 같은 말들을 나누고 있었는데 별안간 한 친구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바로 앞에 무언가 커다란 물체가 떨어지며 둔탁한 굉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보니 정말 아슬아슬한 코 앞에 커다란 철제소화기가 터져있고 심지어 친구들 옷엔 소화약제마저 튀어있더라구요. 친구중 한 사람이 소화기를 던지는 사람을 목격했는데, 계속 이쪽을 쳐다보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소화기를 들어 던졌다고하더군요. 그 높은 고층아파트에서 던진 무거운 소화기에 혹시 누군가 한명이라도 맞았더라면..하는 생각에 지금 생각해보면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땐 어린 탓에 상황대처가 미숙해 그냥 아무도 안다쳤으니.. 하며 그 자리를 떠났었지만 도대체 누가,왜 그런짓을 했는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