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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 시민을 위한 선택을 하라.
게시물ID : soccer_82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1
조회수 : 14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27 18: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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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37번째 이야기 :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 시민을 위한 선택을 하라.]
http://stron1934.blog.me/
 
(사진 출처 : OSEN)
 
성남 일화의 연고 문제가 불거진 지 벌써 1개월째다. 그동안 성남의 서포터즈 및 성남 시민들은 시청 및 경기장 등에서 궐기대회를 벌이며 성남이 성남에 남아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필자 역시 탄천 종합운동장 N석에서 홈경기 때마다 1인 시위를 벌이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축구팀을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성남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성남시의 대답은 긍정적이지 않다.
 
본래 성남시는 올해 재정난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져 시에 팀을 기부하고자 했던 성남 일화를 인수하기로 결정해 새롭게 시민구단을 창단하기로 하고, 직접 용역 검사를 하는 등 성남시의 축구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이재명 시장의 도장을 받아내는 데 실패해 아쉽게도 성남의 시민구단 창단 및 성남 일화 인수 문제는 장기적으로 미뤄지고 말았다. 이 동안 안산시가 인수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성남 일화의 향후 연고지는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이다.
 
마지막 순간, 성남시의 성남 일화 인수를 거부한 건 이재명 시장이었다. 내년에 있을 지방 선거와 일부 기독교 단체의 외압으로 인해 도시의 축구팀 인수를 거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결정은 과연 시민을 위한 결정이었을까?
 
(사진 출처 : 뉴시스)
 
#. 이재명 시장, 시민을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
 
시민의 의사를 듣고, 시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시장이다. 하지만 성남 일화 인수를 거부한 이재명 시장은 어디까지나 내년에 있을 지방 선거를 의식해 일부 기독교 단체의 외압에 둘러싸여 꼭두각시 같은 결정을 하고 말았다. 성남 일화의 인수를 거부한 뒤에도 자신은 인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시민들이 내놓는 추측성 말에 “재정 문제는 아니다”, “다른 문제가 있다”는 등 중언부언한 말로 모면했을 뿐이다.
 
이재명 시장이 지방 선거 및 종교 단체의 외압으로 인해 성남 일화의 인수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한 관계자의 인터뷰에 의해 공개된 사실이다. 시민의 의사를 듣고, 시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해야 하는 시장이 시를 위한 판단에 자신을 개입시키고,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중대한 사안을 가볍게 넘겨버렸다. 성남 시민 축구단을 창단해 기존 일화 구단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것이 성남시에게 얼마나 큰 이익이 되는지 역시 고려해보지 않았다.
(△ 이재명 시장 취임사에도 똑똑히 나와있는 '성남의 주민은 시민입니다' 문구.
모 종교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은 결코 시민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 성남시는 자신들의 프로 축구단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K리그 클래식 구단 중, 겉으로 보여 지는 성남 일화의 이미지는 팬 수 적은 비인기 팀이다. 어떤 이는 마케팅 적인 면에서 참패를 거듭하고 있는 성남 일화를 성남시는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성남 일화가 누구 덕에 프로 축구단 구실도 못한 채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안기지 못했는지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물론 성남 일화의 구단 프런트 책임이 크지만, 성남시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 그들의 역사 속에는 성남시에 의한 슬픈 내면이 숨겨져 있었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2000년, 성남 일화가 성남시와 연고 협약을 맺은 이후 K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성남시 연고로 리그에 참가한 첫 해에는 다양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 사건들 중 대부분은 성남시내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성남 일화의 성남 연고를 반대하는 시위였다. 성남 일화는 13년간 성남을 연고로 수많은 역사와 영광을 쌓았음에도 단 한 번도 통일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다. 모기업의 종교적인 색이 있긴 했지만, 성남 일화 자체는 그저 순수한 축구팀이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 단체들은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어떻게 해서든 성남 일화를 성남에서 내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움직임 속에서 기독교 단체의 꼭두각시 역할을 했던 건 바로 성남시였다.
 
성남시는 갑작스레 2001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남시와 연고 협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축구단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시와 제대로 된 계약을 한 적 없고 계약서에는 서명조차 없다며 발뺌했다. 누가 봐도 시내 기독교 단체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었다. 결국 이 문제는 프로축구연맹과 협회가 나서 비로소 해결되었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도 성남시는 성남 일화에게 제대로 된 연고 협약 하나 해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성남 일화는 K리그 4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으며 성남시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성남시 역시 축구단의 성공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으며, 축구단을 통해 얻은 브랜드 가치를 자산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500여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 기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성남시는 자신들의 도시 이름을 걸고 뛰어주는 팀과 선수단에게 마케팅은 물론 제대로 된 지원하나 해주지 않았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선수들은 시민회관에서 지내야 했고, 잔디 관리도 무성의해 AFC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날 경고로 인해 성남 일화는 자칫하면 201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기권패할 뻔 했다. 성남시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성남 일화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커리어를 자칫하면 놓칠 뻔 했다. 또한 FA컵 결승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잔디를 훼손시키거나, 성남 일화의 경기 일정이 걸린 플랜카드를 철수 시키거나, 클럽하우스-전용구장을 팀의 재정으로 짓겠다던 계획도 취소시켜 버렸다. 그러면서도 성남 일화가 안겨주는 이익은 꼬박꼬박 챙겨먹던 성남시였다.
 
성남시는 그간 13년 동안 축구팀에게 해주지 못한 것 때문이라도 이제 팀이 어려운 사정이 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남 일화는 13년 동안 성남시의 이름을 달고, 성남시를 빛내온 K리그의 명문 클럽 중 하나이다. 가슴에 단 7개의 별은 성남시의 이미지와 그동안 성남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온 역사, 시간, 추억, 환희 등을 상징한다. 시민을 위한 결정이 아닌, 시장의 연임을 위한 결정으로 인해 성남시민들의 문화거리인 축구팀을 버리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 13년간 성남 일화는 묵묵히 성남시를 빛내왔다. 인수를 통한 시민 축구단 창단은 이 팀의 역사와 시간, 계보를 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 성남 시민 축구단 창단 및 성남 일화 인수, 성남시에게는 기회다.
 
성남시는 어느덧 인구 100만 명을 넘겼다. 분당과 판교까지 개발되면서 부유한 도시가 되었다. 이런 도시에 모든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 축구팀이 있다면 성남시와 성남시민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문화 시설이 될 것이다.
 
기존 성남 일화가 종교색 때문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성남 시민 축구단은 시민에 의한 팀, 시가 운영하는 팀이기 때문에 기존 종교색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할 수 있다. 또한 시민 축구단으로 창단하면서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더 이상 마케팅에 대한 제약도 없기 때문에 성남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매력적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 거기에 기존 성남 일화가 지닌 역사와 시간까지 함께한다면 성남시는 축구 명문 도시로서의 이미지도 그대로 이어간다. 여러모로 성남시에게는 기회다.
 
종교색이 문제였다면 지금이야말로 팀의 종교색을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남시에 의한, 성남시를 위한 팀으로 새롭게 창단한다는 데 왜 종교색을 물고 떨어지며 성남시의 인수를 반대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거기에 꼭두각시처럼 아무런 선택도 못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도 답답할 뿐이다.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시를 위해 축구단을 넓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성남시가 팀의 모든 운영비를 댈 필요도 없고, 판교나 분당에 위치한 대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얻기도 쉬워 재정적인 부담도 오히려 덜할 것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기회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대되는 효과보다 필요한 비용은 헐값에 불과하다.
 
(△ 성남이 성남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여론화되어가고 있다. 성남시는 언제까지 여론을 무시하고 있을 텐가? / 사진 출처 : MK스포츠)
 
성남 팬들의 성남시 축구를 지키려는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수요일에도 성남 시청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금주 일요일 1시, 성남 서포터들과 시민들은 또 한 번의 궐기 대회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 시민들을 비롯해 성남이 성남에 남는 것을 찬성하는 축구팬들도 시간이 되면 많이들 참석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궐기대회 일정은 매주 성남 일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업데이트 된다고 하니 참고해주길 바란다.
 
각 좌석에 흩어져 있고, 비록 타 팀에 비하면 소수일 뿐인 서포터즈라지만, 이들의 구단을 향한 사랑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이들은 일화를 응원하지 않았다. 성남을 응원했다. 성남시의 축구팀이기 때문에 성남을 응원했다. 나의 도시, 나의 고향, 나의 팀이기 때문에 성남을 응원했을 뿐이다. 이들에게 종교적인 색을 운운하며 아직도 축구를 종교와 엮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그들의 태도가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축구와 종교는 별개다. 피파 규정에도 엄연히 나와 있듯이 축구에 종교가 개입해 자신들의 입맛대로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다.
 
성남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이들이 그동안 팀에게 보여준 애정과 열정이 담긴 순간을 잊지 않아주길 바란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email protected])
 
 
<4차 시민구단 창단촉구 범시민 궐기대회 일정 안내.>
날짜 : 9월 29일 일요일 오후 1시
장소 : 성남시청 광장
성남지지자 여러분,모두 박차고?일어나서 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동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결의를 이재명 시장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성남지지자 여러분, 간곡히 호소합니다.
광장으로 나와 주십시오. (출처 : 성남 일화 홈페이지 '김재범'님 글.)
 
- 저도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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