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박제
병신년과 정유라가 만나는 날
송년음악회를 마지막으로 다년간 너무나 행복했던 구합창단을 그만두고 다시 직업을 가지게 되었음
워낙 노래도 좋아했고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서 합창단 내내 행복했고 떠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음
시댁에 와이파이가 없어 애들이 할머니집가자하면 음.....하는데
남편이 12월 31에 반항하는 애둘을 옆구리에 끼고 자고 오겠다며 현관을 나섬
오잉?? 자고???
보통은 송구영신예배만 보고 오거나 다 끌고 가거나
남편이
아지매들 헤어지기 아쉬울꺼 아니가
집 비워줄테니 예쁘니들 위험하게 밖에서 놀지말고 집에서 놀아
늦게 놀다가라고 애들도 다 델꼬 간다잉
시간이란 소중한 연말선물을 주고 짠하고 사라짐
물론 내남편도 고마웠지만
나가는 언니 위로도 해주고 재미있게 놀으라며 연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 두동생들의 남편들도 너무 고마웠음
우리는 전기장판 위에서 맥주도 마시고 새우깡도 뜯고 컵라면도 먹고 귤도 까면서 재야의 카운트도 함께하고 연말시상식도 함께 보고 4시까지 수다수다 떨면서 행복한 이별을 했음
고마웠어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