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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모닝 인사이트 61화 번역
게시물ID : lol_6369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소세지
추천 : 1
조회수 : 1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3 17:22:37
 
thorin :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summoning insight를 진행하기 힘들었는데, 어떻게 시간을 잡았다. 일단 조별예선부터 대강대강 짚고 넘어가 보자.

-A

thorin : A조만큼 예상하기 힘든 조도 없었을 거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의견을 냈다. koo는 과대평가됐다, clg1위로 8강에 진출할 것이다, pain gaming에게도 기회가 있다 등등……. 하지만 결과는 다소 충격적인, FW1위 진출이었다. 어떻게 생각 하냐?

monte : 맞다. KooFW상대로 한 게임만 따냈어도 1위로 진출 할 수 있었다. 심지어 경기들을 보면 초반에 앞서다가 졌다. FW가 잘했다고 봐야지. 특히, Maple의 활약은 대단했다. Clg는 그냥 뭐 망했지. 원딜 중심으로 플레이를 해왔는데 전혀 먹히질 않았고, 믿었던 zionspartan마저 무너지면서 역시 월드클래스 선수들한텐 힘들구나 라는걸 볼 수 있었다.

thorin : 네가 FW의 약점으로 탑 라이너인 steak를 꼽았는데, 의외로 잘 버티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monte : 그렇다. 그냥 납득할 수 있는 레벨의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zion에 대해 말 하고 싶다. 이 선수는 항상 자신의 정글러가 있는 것처럼 (공격적으로)플레이 한다. 이게 바로 북미의 탑솔러들 수준을 보여주는 건데, 세계무대에선 이미 상대의 정글러가 어디 있는지 파악이 된다. 제 아무리 zion이 연기를 해도, 그들은 안다. 정글러가 탑에 없다는 걸. 그래서 zion을 초반부터 계속 죽일 수 있었다. 그걸 보면서 난 내가 북미 탑솔러들을 과대평가 한 게 아닌가 싶었다.

thorin : clg의 탈락을 보면서 내가 느낀 건 단 하다. 도대체 포벨터를 왜 과대평가했는가? 난 항상 포벨터를 그냥 죽지 않는 Link (clg 미드)정도로 봤지 그 이상은 절대 아니라고 봤다.

monte : 조별예선 첫 주차에, clgkoo의 경기가 있기 직전, 난 트윗을 했다. “만약 포벨터가 룰루를 픽해오지 못한다면 clg는 질 것이다라고. 역시나 koo는 룰루를 주지 않고 미드를 집요하게 파서 포벨터를 파괴했다. 그렇게 clg는 망했지.

thorin : 사실 쿠로는 한국에서 그냥 그저 그런 미드 아니냐? 4위권정도 되려나? 그런데 막상 포벨터상대론 잘 하더라.

monte : 하지만 maple 상대론 졌잖아. 뒤에 Koo vs Fnc에 대해서도 언급하겠지만, 쿠로는 현재까지 강한 미드를 상대할 일은 없었다. 그나마도 maple한텐 졌고. 그가 현재까지 상대한 미드들을 보면 포벨터, 카미, 나그넨데, 솔직히 얘네가 탑 클래스 미드는 아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의 쿠로는 내 예상보다 훨씬 잘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페비벤과 쿠로를 비교하자면, 난 페비벤이 좀 더 잘 한다고 본다.

thorin : 아프로무. 내가 볼 땐, 이 선수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줬다고 본다. 넌 어떻게 생각하냐?

monte : 물론 잘 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엄청 못했다고 보지도 않는다. A조의 서폿들을 보면 고릴라랑 소드아트가 있다. 둘 다 엄청나게 잘하는 서폿들이다. 그래서 분명 아프로무 입장에선 도전이었을 거다.

thorin : 이제 와서 보니까, 라이엇이 발표한 top 20 리스트에 고릴라가 없는 게 웃기긴 한다. 근데 아프로무는 있고. 너무 북미를 띄워준 게 아니냐?

monte : 그냥 고릴라랑 스멥이 없는 것 자체부터 잘못됐다.

-B

thorin : 이 조야말로 제일 할 말이 많은 조다. 그야말로 혼돈의 조, 누구나 상위 라운드로 진출이 가능했던 조다. 어떻게 프나틱이 1위로 나올 수 있었을까?

monte : 프나틱의 강점은 한 전술 및 전략을 엄청나게 갈고 닦아 깔끔하게 소화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나틱은 단판 제에 강하다. 첫 주를 보면 프나틱의 픽밴에서 자만심이 보이긴 했다. 아마 상대를 얕본 것 같다. 그러다 2주차에 원딜 케넨이랑 깜짝 픽을 들고 나와 c9ig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마지막 ahq전에서 ahq가 케넨을 뺐어가자 경기가 산으로 갔다. 그래서 난 (4) fnc vs koo가 정말 흥미진진할 거라 본다. 아마 프나틱이 한 경기 정도는 연습된 전략으로 깔끔하게 따 낼 거다. 하지만 koo가 금방 적응하고 픽밴을 고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thorin : 비록 프나틱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긴 했으나, 후니와 옐로우스타의 첫 주는 정말 별로였다.

monte : 맞다. 하지만 2주차로 접어들면서 옐로우스타가 다시 제 기량을 찾았고 edg와의 8강전은 그야말로 훌륭했다. 옐로우스타는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있다. 후니도 다리우스 상대로 야스오를 픽 하는 등 상당히 오만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이 잘 쓰는 리븐을 픽 하면서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이번 4강 매치업이 정말 재밌는 게, 프나틱도 조별예선에서 ahqc9한테 지면서 불안해보였지만, 8강에서 깔끔하게 상대를 제압하고 올라왔고, Koo 또한 조별예선에서 FW한테 2패나 하면서 불안했지만 8강에서 KT를 잡고 올라왔다. 두 팀 다 기세를 탔다.

thorin : 후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가끔 이해가 안 되는 픽들을 하곤 한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탑 텔/강타 리신, 이번 섬머 결승에서 연습 안 된 갱플, 그리고 이번 조별예선에서 야스오. 혹시 후니의 챔피언 폭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

monte : 챔프폭은 문제없다. 후니의 진짜 문제는 tilting (멘붕)하는 거다. 후니는 상당히 감정적인 선수다. 또한, 본인이 캐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이 뒤처지거나 팀이 힘들 때, 가끔 오버하는 플레이를 하긴 한다.

thorin : 그럼 ig에 대해 얘기해보자. c9, fnc, ahq랑 한 조에 되면서 어찌 보면 8강 진출이 더 수월 할 수도 있는 조였다. 그런데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난 거냐? 특히 카카오?

monte : 팀과의 시너지 부족? 모르겠다. 그냥 정말 못했다. 스카너를 가져간 경기에서의 딜량이 800이라고 하더라. 또한, 상대하는 팀들이 영리하게 ig의 봇을 집요하게 노렸다. ig의 봇이 약점임을 이용한 거다. 너도 알다시피 kid - kitties는 훌륭한 선수들이 아니다. 그래서 졌지 뭐.

thorin : 루키는?

monte : 놀랍게도, 루키의 딜량은 팀 전체의 40%에 달했다. 절대, ig의 패배가 루키의 잘못이 아니다.

-이번 대회의 빠른 메타 변화

thorin : 라이엇이 이번만큼 롤드컵 전에 메타를 바꾼 적이 없을 거다. 당장 탑을 봐라. 롤드컵 전만 해도 마오카이, 나르, , 헤카림이 판을 쳤는데 다 사라졌다. 얘네 다 어디갔냐?

monte : Juggernaut, baby. juggernaut의 대폭 상향과 마오카이의 너프로 이러한 메타가 형성된 거다. 네 말대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thorin : 그럼, 이번 대회에서 펼쳐진 수많은 이변들과 라이엇이 내놓은 메타의 변화는 분명 관계가 있겠지?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monte : 그렇다. 첫 주만 해도 c9, clg 같은 팀들이 메타를 정확히 분석해 참신한 전략으로 승리를 쓸어 담았지만, 2주차에 접어들자 팀들이 적응을 해 파훼법을 가져 왔다. 북미의 2주차 성적은 010패다. 난 이러한 패치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분명 게임 내에 재밌는 변화를 가져다주고 신선한 픽들을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패치를 한 시기가 매우 잘못 됐다고 본다. 차라리 아예 일찍 하던가, 아니면 롤드컵 끝나고 하던가.

-다시 B

thorin : c9의 첫 주차는 그야말로 헛된 희망이 아니었나 싶다. 걔네가 좋은 전략을 준비해서 첫 주차에 3승을 챙긴 건 맞다. 하지만, 2주차에서 해법이 나왔고 더 이상 준비한 게 없는 c9는 와르르 무너졌다. 운이 없어서 4연패를 했다고 하기엔 너무 패가 많다.

monte : 맞다. 내가 인터뷰를 한 게 있는데, 뭐라고 했냐면 북미는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거라고 말 했다. 왜냐면 난 c9이랑 tsm06패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thorin : 내가 볼 때, hai는 여기까지 하는 게 좋아 보인다. 이미 hai는 기적을 일으켰다. 7위하고 있던 희망 없어보이던 팀을 롤드컵까지 진출시키고 3승까지 챙겼다. 하지만 확실한건 절대 그는 월드 클래스 정글러가 아니라는 거다.

monte : 맞다. 심지어 손목 부상 때문에 연습도 쉽지 않았을 텐데 기적을 일으킨 게 맞다. 하얗게 불 태웠지.

-C

thorin : 결과 자체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데, 과정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edg의 모습은 처참했다. 그래, skt한테 개 발린건 그렇다고 치겠다. 근데 방콕 타이탄즈에게 질 뻔 한 건 용서가 안 된다.

monte : ㅋㅋㅋㅋㅋㅋ. 방콕한테 6천골드 밀렸었지.

thorin : 이런 걸로 미루어 봤을 때, 이미 방콕상대로 밀렸을 때부터 8강에서의 부진은 예견된 게 아니었을까?

monte : 맞다. amazingj도 잘 못했고 edg 또한 캐리형 탑 위주로 어떻게 게임을 풀어가야 하는지 몰랐다. 이건 1주안에 해결 될 만한 문제가 아니다. 또한, edg의 픽밴도 정말 맘에 안 들었다. 그냥 쓰레기 같았다.

thorin : Edg의 코치인 Aaron은 훌륭한 코치다. 하지만, 나는 코치의 스타일에 따라 팀이 크게 변한다고 본다. 다른 스포츠들도 보면 코치 혹은 감독들의 고유 스타일이 있지 않냐.

monte : 바로 그거다. Aaron의 역사를 보면 그는 항상 원딜 중심의 팀을 꾸려왔었다. 왜냐면 Aaron이 맡은 팀의 원딜들은 하나같이 탑 클래스였기 때문이다. 웨이샤오, 나메이, 그리고 데프트. 문제는, 현 메타에서 원딜 캐리로 게임을 이길 수 없다는 거다. 이번 대회에서 유행하는 원딜들을 보면 케넨, 애쉬가 있는데 둘의 공통점은 유틸성이 강한 원딜이라는 거다. 결국 캐리는 미드와 탑이 하고.

thorin : koro도 스프링 시즌만 하더라도 마오카이나 나르같은 탱커류 챔피언으로 날라다녔지만 결국 캐리해야 하는 메타가 오자 힘이 쭉 빠졌다.

monte : 맞다. 그런데 이게 꼭 koro만의 잘못은 아니다. 클럽의 정글 동선을 보면 탑을 거의 가지 않는다. ? 내가 아까 말한 aaron이 이끈 팀의 정글러는 항상 클럽이였기 때문이다. , 탑이 캐리하는 메타에 적응을 못했다는 소리다.

thorin : , 이제 빠들이 날 물어뜯으러 오겠지? 몬테야, 폰이 최고의 미드다 라고 말하던 사람들 기억하냐? 그들은 폰이 최고의 캐리형 미드라고들 말했다. 난 항상 말해왔다. 폰은 잘 하는 선수다. 훌륭한 피지컬과 함께 독특한 선수다. 하지만, 절대 캐리형 미드라이너는 아니다.
, 팀이 위기에 처했다. 탑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우왕좌왕 하고 있고, 데프트도 폼이 조금 떨어졌다. 그럼 이때야 말로 우리의 폰이 캐리 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폰은 어디 있었냐? Where was he???

monte : 페이커한테 솔로킬 때이고 있었고 개 쓰레기 같은 카사딘을 플레이 하고 있었다.

thorin : 내가 예전부터 말했지만 폰은 캐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항상 상대 미드를 보고 카운터 픽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페이커가 라이즈를 갖고 온건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마치 페이커가 난 널 죽이러 왔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더 아름다운 건 폰빠들이 부들부들 거리는 거다. “페이커가 카운터 쳐서 이긴 것뿐이다.” 라고들 지껄이는데, ~ 아주 좋아. 그들의 분노가 나를 행복케 한다.

monte : 항상 중국 팬들은 자신의 팀이 부진할 때, Sandbagging 한다고 실드를 치곤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것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서 마치 거대한 용을 쓰러뜨린 기분이다.

(몬테는 특히 중국 분석가/전문가들이 중국 팀들은 정규시즌에 sandbagging을 해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말을 엄청나게 싫어했습니다. 예전 Emily Rand라는 게스트가 나온 화에선 거의 멘붕을 할 정도였는데요, 이번에 중국 팀들의 거품이 걷혀지자 통쾌해 하는 것 같네요.)

-D

thorin : 내가 제일 좋아한 조가 d조다. 저녁 식사에 비유를 하자면 c조는 마치 야채 요리와 같다. b조는 맛있는 고기 요리와 같다. a조는 고기의 맛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는 소스와 같다. clg의 멸망과 눈물이 섞인 맛있는 소스 말이다. 그리고 d조는 디저트다. , 아마 궁금하겠지. d조가 디저트인지?
왜냐면, 우리 플레임 님께서 출전하셔서 유럽과 북미팀을 부쉈기 때문이다. 플레임의 승리, tsm의 패배. 나에겐 이보다 행복한 시나리오가 없다. 이번 대회의 보석이라고나 할까.

monte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가 그렇게 행복한 경험을 했다니 축하한다.

thorin : 고맙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만약 플레임을 처음부터 주전으로 썼었더라면, 달라지는 게 있었을까?

monte : 아마? 일단 에이콘의 부진이 너무나도 컸다고 본다. 난 항상 에이콘을 탑 티어 탑솔러로 봤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를 모르겠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예측하고 플레임을 주전으로 썼겠냐. 다 결과론 적인 얘기다.

thorin : 많은 사람들이 Godv의 부진을 두고 논쟁을 펼치고 있지만 난 에이콘의 부진이 너무나도 의외다. 에이콘의 강점은 엄청나게 꾸준하다는 거다. 2014ogn champions 우승, 준우승에 2015lpl 준우승, 우승을 한 선수다. 개인적으로 볼 땐, 탑에서 에이콘만큼 꾸준히 잘 한 선수도 없다고 본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 롤드컵에서 이렇게까지 망한 이유가 뭔가 싶다는 거다.

monte : 나도 그게 정말 이해가 안 간다. edg는 아까 말했듯이 탑 캐리에 익숙지 않은 팀이어서 망했다 치고, ig는 그냥 기복이 심한 팀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다. 그런데, 항상 꾸준히 제 할 일을 하던 에이콘이 이렇게 무너진 건 진짜 의외다.

thorin : Godv 에 대해서 언급해야겠다. 웃긴 게, Godv가 롤드컵에서 좀 못한다고 이제 와서 사람들이 얘는 월클 미드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godv는 분명 잘했었고 월클 미드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한 선수였다.

monte : 맞다. 내가 2013년 이후로 한 선수에게 다데의 상을 주곤 한다. 이게 무슨 상이냐면 자국 리그에서 엄청나게 잘해서 월클급 미드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갑자기 롤드컵에서 못했을 때 받는 상이다. 당연히 시즌 3 수상자는 다데였고, 시즌 4 수상자는 나메이였다. 이번엔 그 상을 Godv한테 주겠다.
너무나도 아쉬운 게, 본인들이 미드 텔포 메타를 시작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냥 다이애나나 잘하는 오리아나 하면 안됐냐? 도대체 바루스는 왜 픽한 거냐.…….

thorin : 최근에 마타가 임프한테 광탈을 축하한다는 장난스런 페북 포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내가 볼 때 임프는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본다.

monte : 맞다. 뭐 임프가 그 상황에서 더 뭘 할 수 있었겠냐. Tsm의 비역슨이랑 비슷한 상황인거지.

thorin : 말 나온 김에 tsm에 대해 얘기해 보자. 난 항상 tsm이 비역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모두가 못할 때도 유일하게 혼자 게임 하는 게 비역슨이기도 하고.

monte : 많은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느낀 거지만 비역슨의 라인전은 정말 좋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비역슨의 팀 파이팅 능력이다. 르블랑의 콤보를 궁 쓴 알리한테 쓴다거나, 가끔 아쉬운 스킬 활용등 말이다.

thorin : tsm의 코칭이 맘에 안 든다. 선수의 약점 혹은 강점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론상 강력한 조합을 짜 선수들에게 하라고 강요한다. 재밌게도 비역슨은 조별예선 6경기 동안 다 다른 챔피언을 활용해야 했다. 좀 더 비역슨 위주로 팀 구성을 했다면 나앗을 거라 보는데.

monte : …… 그건 동의 못하겠다. tsm이 충분히 비역슨 중심으로 게임을 했다고 본다. 문제는, 너무 비역슨의 카운터 픽에 치중하다가 다른 라인에서 카운터 맞았다는 거다. tsm 코치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본다. 내가 tsm 코치였어도 무엇을 다르게 했을 진 모르겠다.

-8, Origen vs FW

thorin : 솔직히 까고 말해서, origen이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건 lgd의 엄청난, 예측하지 못한 부진이었다. 내가 볼 때, lgd의 부진은 롤 역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수준의 업셋이 아닌가 싶다. 시즌 3 오존의 광탈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origen2위로 진출해서 상대를 뽑았는데, FW가 뙇.... 도대체 뭐냐? 장난하냐? 그냥 대놓고 말하겠다. origen은 롤 역사상 최고의 꿀 대진을 뽑은 거다.

monte : 그리고 유럽 팬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8강 대진 추첨할 때, origen 반응 동영상 봤지? 제발 origenFW 말고 다른 상대를 만났어도 잘 했을 거란 개소리는 하지 말자.

thorin : 더 웃긴 건 저 꿀 대진을 받고도 깔끔하게 이기지 못했다는 거다.

monte : 동의한다. FW가 이길 수 있었던 판들도 있었다. 난 현재 엑스페케에게 문제가 많다고 본다. lgd와의 첫 경기만 해도 텔포 오리아나를 들고 와 엄청난 충격파를 선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 후, 애니비아와 트페까지 꺼내며 도대체 이 선수의 한계는 어디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게 한계였다. 페케의 이번 대회 챔프풀을 보면 오리아나, 트페, 애니비아 그리고 빅토르밖엔 없다. 분명, 10경기에서 4가지의 챔프를 사용한 게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페케의 이해 못할 챔피언 선택이라는 거다. 예를 들면 텔포 오리아나가 분명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오리를 픽하거나 하는 걸 봐선 어쩌면 저 이상의 챔프풀이 없는 걸지도 모른다. 4강전에서 skt와 맞붙게 됐는데, 현재 이지훈이 선발 출전으로 확정됐더라. 난 이게 엄청나게 영리한 선택이라고 본다. 어차피 페케는 텔을 들고 소극적으로 플레이 할 거다. skt 입장에선 미드 파밍 구도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 이지훈 > 엑스페케.

thorin : 이번 8강에서도 보면 페케의 애니비아가 과연 승리의 주 요인이었을까? 오히려 미드는 maple한테 뚜두러 맞으면서 불리했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 페케의 애니비아가 그렇게까지 환상적이진 않았다.

monte : 현재 페케의 상황은 c9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본다. 메타의 흐름을 잘 파악해 좋은 챔피언들을 골라 활약했으나, 가면 갈수록 밑천이 드러나는 느낌.

thorin : 그나마 origen의 봇이 빛났다. niels는 정말 잘 하더라.

monte : 동의한다. niels의 활약 덕에 8강을 이겼다고 해도 된다. lcs 에 첫 진출한 신인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활약이라고 해야겠다.

thorin : 그럼 FW에 대해 얘기해 보자.

monte : maplekarsa의 활약으로 그나마 초반에 이득을 취했지만, 결국 steak의 캐리력 부재가 패인인 듯싶다. 또한 origen이 밴픽을 잘해서 이겼다.

-Skt vs Ahq

monte : 그냥 뭐 일방적인 경기들이었다. 그나마 3번째 경기가 좀 길게 가긴 했지. 왜 카사딘을 픽하는지 모르겠지만 뱅의 활약이 돋보였고 마린도 피오라로 잘 했다. skt가 정말 대단한 게 뭐냐면 이번 8강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단 하나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상 하던 듯이 마린은 피오라와 레넥톤을, 페이커는 라이즈를 했다. 굳이 새로 픽한 챔프들을 뽑으라면 울프의 탐 켄치와 페이커의 카사딘인데, 솔직히 페이커가 카사딘을 결승에서 쓸 것 같진 않다. skt가 분명 무엇을 더 숨기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다만, 아직까지 보여줄 필요조차 없었다는 게 대단한 거다.

thorin : 그럼 ahq 입장에서 봤을 때, 무엇을 다르게 했었어야 했을까? 한 경기라도 따내기 위해서?

monte : 글쎄. 일단 뱅이 하드캐리 했고 westdoor 선수의 솔로킬을 더 큰 이득으로 굴리지 못한 게 잘못이다. 그리고 바론 앞에서 쓰로잉도 컸고.

thorin : 이번에 그라가스가 글로벌 밴이 됐는데, 아무래도 origen이 더 타격이 크겠지?

monte : 아마 그럴 거다. 그럼 amazing 입장에선 렉사이 엘리스가 밴 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보면 남은 정글러가 그리 많진 않다. 물론, amazing이 리신같은 챔프를 잘 사용하긴 하나, 벵기는 현재 정글러들 중 최고의 정글동선을 선보이는 선수다. 막말로 이블린이나 누누 같은 챔프를 뽑아도 된다. 또한 Soaz의 문제점은 너무 자주 짤린다는 거다. kt전에서 9데스까지 찍으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냐.

-Fnc vs Koo 예측

monte : 잠깐, 시작하기에 앞서 fuck the fnatic fans. tsm팬들이 제일 짜증나는 줄 알았는데, omg. 프나틱 팬들아, 너네에게 특별히 할 말이 있다. 너희 팀은 잘 하는 팀이다. 너넨 4강에 올 자격이 있다. 나 또한 그리 예상했고. 난 선수들과 코치, Deilor을 존중한다. 너넨 프나틱을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x같이 굴지 좀 말아라. sns에서 너희들이 싸는 글들을 보면 그냥 말이 안 나온다. fucking stop. Thank you.

thorin : 오 좋아. 그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난 솔직히 프나틱 입장에서 kt보다 koo가 올라온 게 더 좋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기엔 ktkoo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됐을 거라 본다.

monte : ?

thorin : 왜냐면 kt는 탑을 후벼 파길 좋아하는데 썸데이가 그걸 잘 해서.

monte : 사실 이 매치 업이 예측하기에 너무나도 어렵다. 나 또한 계속 영상을 보고 픽밴과 지금까지 쌓여온 통계를 보며 결론을 내려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fnc vs koo5:5같다. 그 이유를 들겠다.

1. 아까 말했듯이 쿠로가 이번 대회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결국 탑 클래스 미드 상대로 아직 게임을 치르지 않았다. 그나마도 maple한텐 두 번 다 졌다. 그에 반해 febiven은 그냥 잘한다. 미드 싸움에선 febiven > 쿠로.

2. 이와 반대로 후니는 탑 클래스 탑솔과 아직 싸운 적이 없었다. zzitai는 그냥 별로였고 심지어 balls한텐 졌다. 그나마 ziv 상대로 호각을 다투었으나 쉽게 멘붕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그에 반해 스멥은 당장 8강에서 썸데이를 박살내고 올라왔다. 나는 스멥만큼 피오라를 잘 쓰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결국 탑 싸움에선 스멥 > 후니.

3. 봇과 정글은 상당히 비슷하다고 본다. 고릴라와 옐로우스타 둘 다 꾸준히 잘 해주고 있으며 현재 그라가스의 글로벌 밴으로 레인오버의 주 챔프가 하나 없어진 상태다. 또한 두 원딜 모두 캐리형 원딜보단 유틸성 원딜을 선호하는 걸로 보아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승부 예측이 너무나도 어렵다. 5.5:4.5로 쿠가 유리할 것 같긴 한데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프나틱 팬들에게 다시 한마디 하겠다. 난 절대 너희 팀이 질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현재로선 살짝, 아주 살짝 쿠가 더 유리해 보인다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너희가 결승에 갈 확률도 높다고 본다. 물론, 가면 skt한테 쳐 발리겠지만, 그건 koo도 마찬가지니 너무 아니꼽게 보진 마라 ^^.
출처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24751 인벤 파핀폐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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