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믿고 쓰는 험멜이지만, 불과 몇년 전까지 험멜은 디자인 만행의 대명사였음.
갓 창단된 팀에게 정체불명의 유니폼을 던져준다거나,
밝은 노란색이 팀칼라이던 구단에게 이름모를 탁한 노랑색을 던져준다거나,
누가봐도 활동복을 프로팀 유니폼이라고 만들어 놓는다거나
죄수복을 입고 축구하라고 던져주거나,
유니폼 만들기 귀찮아서 대충 그냥 있는 키트 써서 이거나 입으라고 던져주거나,
깔끔한 진녹색의 전북을 형광초록 군단으로 만들어버리질 않나,
험멜의 디자인 만행에 방점을 찍는 수박... 이동국도 소화하지 못하는 수박을 유니폼이라고 만든다거나... 하는 그런 브랜드였음.
그런데,
2012 전북현대. 어? 괜찮은데?
2012 경남FC 장미전쟁. 어? 유니폼이 4가지인데 다 이뻐?
2012 대구FC 10주년. 헐????
2013 전북
2013 대구
그리고 대망의 2013 경남까지.
(경남 유니폼 이름 the FINALE는 2013년 K리그 클래식 유니폼 발표의 마침표를 찍어주겠다. 라는 패기 넘치는 뜻이라고 함)
이 모든 변화를 만든 단 한사람이 바로 험멜코리아가 야심차게 영입한 조주형 디자이너
유니폼도 잘 만드는데 잘 생기기까지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