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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오가는 까페라서
게시물ID : sisa_637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의황혼
추천 : 8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20 20:40:49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까페가 있습니다.

그 까페는 고요한 음악도 흐르고 커피도 맛있고 무엇보다 주인장이 참 사람이 좋아서 마을 사람들이 애용하는 곳이죠.
 
마을 사람들은 여기 모여서 재밌는 얘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주변 마트 할인 정보도 나누고 사로 오징어라고 디스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이 까페가 분위기 좋은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아지자  까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까페를 아끼던 사람들은 까페를 애용합니다.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까페 주인장이 돈이나 좀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정도가 정말 심한 사람들까지 오게 됩니다. 
까페 한가운데에 똥을 싸는 진상도 생기고, 옆마을 루머를 가져와 퍼뜨리는 인간들까지 와서 까페가 난장판이 되죠.

그래도 맘 착한 주인장은 그런 진상들에게조차 강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똥만 치우죠.

예전부터 까페를 애용하던 마을 주민들은  주인장에게 항의를 합니다.
그래서 주인장은 많은 애용자들이 보기에 너무 심한 진상은 쫓아내겠다고 타협하죠.

그래서 정말 심한 진상들이 까페에 오지 못하게 되었고, 까페는 다시 훈훈한 공간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러다가 번에는 전처럼 목불인견의 진상은 아니지만 조용한 분위기의 까페에 와서 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면서 춤추는 손님들이 옵니다.

까페 애용자들은 눈쌀이 찌뿌려졌죠.
음악 좀 줄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락, 댄스 음악에 대한 탄압이라고, 너희들은 꼰대라고 화를 냅니다.

까페 애용자들은 어리둥절해졌죠.
락음악을 듣고 싶으면 콘서트장을 가고, 춤을 추고 싶으면 클럽에 가면 되는데 왜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걸 정당하게 생각하는거지?

이게 탄압이고, 편향이라고?

여기가 개인사업장이라는 건 알까? 
저마다 특성이 다른 개인사업장에 와서 왜 그 사업장의 룰을 따르지 않는 걸 정당하게 여기지?

소란스러운 음악이나 춤은 알맞는 곳에 가서 즐기라는게 탄압이고, 편향인가?
저들은 탄압과 편향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말하는건가?

여기가 개인사업장이라는 기본적인 전제와 개인사업장에게 국가와 같은 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쓰고 나니 별로네.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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