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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김대중이 반항하면 죽여버리라고 했다.
게시물ID : sisa_637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프맨
추천 : 18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12/20 21:41:47
 
[1980. 5. 15 오후 3시.]
서울시내 대학 30곳의 대학생 10만여명이 서울역에 모여 신군부, 유신잔당 성토대회를 개최.
이 '서울의 봄'의 절정으로 전국에서도 시위가 최고조에 올랐으나, 서울 시위대는 쿠데타 빌미를 주지 말자며
철야 농성을 해산. 서울역 회군을 하고 만다.
 
그 다음날 김대중은 신군부의 동태를 심상치 않게 여기고 김영삼에게 연락.
김영삼은 김대중의 자택에 찾아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다.
 
16일 오후 김대중은 북악파크 호텔에서 신민당 인사 30여명과 만나 시국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는데...
 
김대중
-작금의 정세가 심각한 국면에 돌입했다.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모양이니, 예의주시하며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
 
그러나 이미 집권 시나리오를 다 짜놓은 전두환과 신군부는 발빠르게 움직여
16일밤 최규하 대통령을 일찍 귀국시키곤, 비상계엄 확대를 준비.
체포 명단에는 김대중을 비롯한 동교동 세력과 측근 및 재야인사들 800명을 학생운동 배후 조종자로 지목.
(여기에 권력형 부정축재자로 김종필 이후락등을 끼워넣어 물타기 시도)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1980.5.17]
 
밤 9시 42분에 최규하가 참석한 비상 국무회의가 공포분위기 속에서 열렸으며,
9시 50분 18일 0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결정이 내려짐.(찬반토론 없이 8분만에 결정)
동시에 18일부터 모든 정치활동과 집회 시위를 금지 및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18일 새벽 2시엔 국회를 해산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주한 미국대사 윌리엄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김대중을 체포하는건 볏단에 불을 들고 뛰어드는 것]
이라고 경고했으나 신군부는 무시했다.
 
 
 
5월 17일 김대중 자택
 
[8시경 전화가 울림]
 
익명의 제보자
-계엄군이 이화여대를 덮치고, 학생들을 피곤죽으로 만들어 끌고갔습니다.
 
[다시 전화]
 
중앙정보부 요원
-선생님. 천지개벽이 됐습니다.
-김대중 선생님 위험합니다.
-피하십시오!!!
 
[10분 후 전화]
 
조세형(국회의원)
-모두 끝장났습니다.
-선생님 신변을 조심하십시오!!
 
체포가 임박했지만 김대중은 피하지 않았다.
 
 
[10시경]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경호원 정승희가 문을 열자 M16으로 정승희를 구타.
 
이세웅
-누구요!
 
무장헌병
-이 새끼들 까불면 몽땅 죽여버리겠어!
 
장교1
-합수부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같이가시죠.
 
김대중
-어디로말이오
 
장교1
-아 계엄사란 말이오!!!
 
이희호
-여보..
 
김대중
-놀라지 마요. 날 잡으러 온거요.
 
장교
-끌고가!
 
김대중
-(팔을 뿌리치며) 내발로 갈테니 걱정말고 가만히 있게
 
이희호
-가자는 말 한마디면 갈 분인데 왜 총을 겨누느냐!!
-하느님이 당신과 함께 해주실겁니다!!!!
(이후 이희호 여사 증언 [그날 체포하러 온 자들 중 하나가 증언했다. 반항하면 그대로 쏴죽이라 했다고 한다])
 
보안사 요원
-나머지 사람들은 머리에 손을 얹고 저 벽쪽으로 가라!
-딴짓하면 죽여버린다!
 
장교2
-그대로 앉은채 호명하는 사람만 일어선다.
-김대현(DJ 동생)! 김옥두(비서)! 박성철(경호실장)!
-다 끌고가!
(한화갑, 장남 김홍일도 다른 곳에서 잡혀 남산으로 끌려감. 기다린건 극악한 고문)
 
군인들이 사라진 후 사복요원들이 응접실에 다시 난입.
 
사복요원
-이희호씨. 집을 수색해야겠소.
 
그들은 새벽 3시까지 수색. 김대중의 강연 테이프 등 모든걸 싹슬히하고 트럭에 실고 가버림.
 
 
 
이후 김대중은 곧바로 남산 지하실로 끌려가 신문을 당했다.
 
김대중 회고
-저들은 잠을 못자게 했다.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한다.
-대답을 거부해도 한계가 있었다.
-마지 못해 대답해도 또 물어본다.
-인간인지라 대답이 똑같을 순 없다.
-그러면 그걸 꼬투리잡고 추궁한다.
-질문자도 수시로 바뀐다. 하루에 2-30번을 신문했다.
-고문보다도 잔인했다.
-취조실 옆에는 고문실이 나란히 있었다.
-누가 고문을 당하는지 옆방에선 비명소리가 끝이 없엇다.
-듣지 않으려 하면 할 수록 집요하게 들리는 그 소리로 내 가슴은 찢어질 듯 괴로웠다.
-그땐 누가 왜 당하는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와 관련있는 사람들이었다.
 
[감금 20일 후]
 
수사관
-광주에서 난리가 난걸 아시오?
 
김대중
-모르오
 
수사관
-전남대 정동년을 아시오?
 
김대중
-모르오
 
수사관
-웃기지마!! 500만원주고 반정부 운동시켰잖아!!!!! 자백해!!
 
김대중
-그런일 없소!!!
 
수사관
-이거 고문해야 말을 듣겠어?!
 
김대중
-차라리 고문을 하란말이오!
-다들 당했는데 나만 멀쩡하면 괴로우니 고문을 하시오!!!!!!!!
 
이후로도 신문은 두달이나 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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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0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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