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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분류 가능한 표가 미분류로 나오면 오류인가?
게시물ID : science_63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rondor
추천 : 14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7/05/13 00:29:42
미분류표 이야기하면서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이야기가 
" 미분류로 튀어나온 투표용지 중 정상분류표가 보이더라.. 기계 오류가 심각하다. "
라는 주장이라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제대로 분류시스템 오류를 어떻게 나누어 다루느냐를 이야기하려면 아래 사진같은 딱딱하고 얘길 해야해요.
ROC curve.jpg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들 골치아픈 거 싫잖아요?
그래서 (윗 사진과 같은 똑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썩은 사과들을 모아 사과 잼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 해 봅시다.
 
 
썩은사과.jpg

썩은 사과들을 그대로 집어넣어 잼을 만들면 품질이 나빠질테니
사과에서 썩은 부분들만 도려내는 기계가 필요하겠죠?

그런데 썩은 부분들만 아주 정확하게 잘라낸다는 게 가능할까요?
대충 썩은 부분만 팍팍팍팍~~~ 쑹덩쑹덩~~ 잘라내주면 될 꺼에요.
(물론 요즘은 아주 고오급 욋과수술용 로봇들도 나온다지만 그걸로 사과다듬기엔...)

그런데 딜레마가 있어요.

썩은 부분 도려내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도 고민해야 하고
잼을 만드는 회사도 고민하는 공통의 딜레마가 생깁니다.

" 잼의 품질을 높이려면 썩은 부분을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 "

" 그런데 확실하게 제거하려면, 그만큼 큼직큼직하게 잘라내야 한다. "

" 하지만 너무 크게 잘라내면 썩은 부분뿐만 아니라 멀쩡한 부분들도 함께 잘려나간다. "

결국 고품질 잼을 생산하고 싶어하는 잼 회사에서는
그만큼 썩은 부분을 크게 잘라내려 할 것이고
좀 저품질이더라도 사과가 아까운 회사는 작게 잘라내려 할 겁니다.

미분류표에서 (사람이 보기에)정상분류표들이 섞여나오는 건 
사과의 썩은 부분과 함께 잘려나오는 멀쩡한 과육들이 있는 거랑 마찬가집니다.

미분류의 기준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마치 사과의 썩은 부분을 얼마나 크게 혹은 작게 잘라내느냐는 정도를 조절하는 겁니다.

선관위에서는 고품질 잼(?)을 얻고 싶어하니 
아주 크게크게 썩뚝썩뚝 썰어내는 거고, 
그러다보니 (사람이 보기에)정상분류표들이 섞여나오는 횟수도 많아질 수 밖에 없어요.

다만 사과잼 회사와 선관위의 차이점은,
사과잼 회사는 잘려나온 부분들을 그냥 버리지만

선관위에서는 참가자들을 통해 
진짜 썩은 부분(무효표)와 멀쩡한 부분(정상 분류가능 표)을 
수작업으로 다시 한번 분류한다는 차이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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