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추석때 포항내려갔었다지용 ㅎㅎ
아부지가 뭘먹고싶냐고 물어보길래
회! 회! 회!!! 물회!!!!!!!!!!!
라고 외쳤고, 아부지는 웃으면서 가자! 고 외치셨어요 ㅎㅎㅎ
사실 서울에 있다보니 회를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다가
(회? 먹으면 되지 라고 하실진 모르겠지만 나름 회의 기준이 까탈스러운 사람인지라 ㅠㅠ
횟집 잘 안들어가지더라구요 ㅠㅠ)
결정적으로 같이 사는 언니가 회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회와의 연애는 쎄굿빠-
혼자살땐 종종 회사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고 과메기도 보내주셔서 과메기라도 냠냠했는데,
언니랑 같이사니, 언니가 과메기의 형태, 냄새 모든것들을 혐오하기 때문에
포항가지 않으면 과메기의 ㄱ 자도 구경못하는 저인지라 ㅠㅠ
(겨울에가면 과메기 사달라고 할거에여 ㅎㅎ)
암튼!! 횟집이 있더라도 물회는 잘 없더라구요.
제가 먹고싶은건 냉면비슷한 회가 아니라!!!!!
요 포항물회입니다 ! 포항물회!!!!!!!!!!
급 흥분 ㅎㅎㅎㅎㅎ
요리게인데 쓸데없이 말이 길었네용 ㅎㅎㅎㅎ
가격대가 그렇게 저렴하진 않아요.! 1인분에 12000원 !!!!!
제돈으로 먹기엔 비싸지만, 아부지돈으로 먹기엔 부담이 없습니당.
(나란뇨자 ㅠㅠㅠㅠ)
기본으로 나오는 찬입니다.
등푸른생선 회입니다.
꼬수워요!!!!!
간만의 회인지라 폭풍 흡입...
회앞에선 효심도 없습니당.
아빠가 이야기하는 사이 쳐묵쳐묵
아빠!!! 미안!!!!!!
제가 짱 좋아하는 호박전입니다!!
예전에 친구집갔을때 친구어머니께서 요 호박전을 해준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신기함이란..
집에서 엄마한테 호박전 해달랬더니 애호박전을 해주셔서
어린마음에 투정부리며 이게 아니라며, 레시피 출력해서 줬던 기억이 있네용
이역시도 폭풍 흡입
아빠!!!!!! 미안!!!!! 나만먹어서
윗줄 오른쪽에 있는건 식해입니다. 서울에선 아마 없을거라고 아부지께서 자부심 가지시며 말씀하셨어요.
가자미 식해입니다.
죽집에서도 많이 나오긴하는데, 가자미식해보다는 오징어 식해를 쓰는쪽이 확실히 많긴 하더라구요^^
12000원에 공깃밥도 줍니다.!
물회가 처음엔 저렇게 나와요^^
왠 비빔회?? 하면서 살짝 실망하려는 찰나
이모께서 얼음을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아부지께서 물회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포항에서 물회드실때 당황하지말고
따라와~~~용
1. 기본회에
2. 일단 비빕니다.
저 매운탕도 같이나오는거에요^^
매운탕 주시죠? 이러면 달라하는 사람만 준답니당
이래서 현지인이 필요합니다 ㅎㅎㅎ
3. 팥빙수처럼 쌓은 갈은 얼음을 회위에 듬뿍듬뿍 얹어줍니다.
전 소심소심 열매를 먹어 듬뿍이 안보이는데 아부지는 확실히 듬뿍듬뿍 넣으셨어용
4. 숟가락으로 물을 흘려가며 넣습니당.
요게 아부지 물횐데 확실히 얼음이 듬뿍이네용 ㅎㅎㅎ
딸보다 데코실력이 좋으시넹..
"왜? 그냥넣으면 안되?" 라고 물으니
그냥넣으면 기호에맞게 물조절 하기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양념이 씻겨질수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당
어쨌든 전 착한 어린이니까 아부지가 시키는데로 ㅎㅎㅎㅎ
5. 얼음과 물을 살살 비비고 먹어줍니당!!!
물 과 회라고 하면 뭔가 비릿한 느낌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진짜 맛있어요! 음.. 입에서 살살 녹습니당
아 표현력이 부족해서
맛있다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ㅠㅠ
시원하고, 새콤하고 암튼 맛있답니당
서울에 물회를 파는곳이 있길래 기쁜맘에 갔더니, 냉면국물같은 국물에 회를 주더라구요
그때의 실망감이란....
포항가시면 요 물회 꼭 드셔보셔요 진짜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회없으실거에요!!!!!!
아 또 먹고싶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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