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미분류표는 언제나 미분류표로 분류되어야 하고, 정상표는 언제나 유효표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컴퓨터가 디지털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매번 같은 결과를 토해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문제는 컴퓨터가 분류해야 할 투표지가 담고 있는 정보는 아날로그 정보입니다. 그리고 이걸 컴퓨터가 인식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양자화 과정을 거쳐야 하죠.
그리고 이 과정에 여러가지 요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광학센서에 잡힌 노이즈가 양자화된 디지털 정보에 기록되는 겁니다. 이 노이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계의 회로나 부품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파에 의한 노이즈일수도 있고, 뜨거워진 센서에서 전자가 불규칙한 열운동을 해서 생긴 노이즈일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이즈는 디지털 이미지에 자글자글한 무늬같은 걸로 나타납니다. 이런 노이즈는 디지털 정보를 양자화 할 때 마다 매번 다른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동일한 패턴의 노이즈가 발생할 확률천문학적인 확률일 겁니다. 그리고 이런 노이즈의 영향으로 유효표와 미분류표의 경계에 있는 아슬아슬한 표들은 매번 다른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죠. 물론 이 영향으로 무효표가 유효표가 되거나 후보간의 표가 뒤섞이는 일이 있다면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광학소자의 노이즈 외의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