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상처 안받으실까요?
엄마집에 가면 여러가지 음식을 챙겨주시는데 우리집 가져와서 다 버리네요.
몇번 말씀을 드리고싶은데 차마 말씀못드리고 못드리고.....
TV보시다가 저 간다고하니, 손 안씻으시고 바로
큰김치통에 김치를 작은통에 옮겨 담는데, 그냥 손으로 막 집어서 담고...
바로 옆에 수저통도 있고, 비닐 장갑도 있는데도 그냥 손으로 담으세요.
장조림고기덩어리도 저 나눠주시려고 옮기시는데 손으로 집어서 옮기고
그손을 옷에 닦으시고 , 이번에 나물을 또 그손으로 ...
요리하시는중에 참기름도 넣고 나면 병에 흘리잖아요
그럼 그걸 혀로 쓰윽 핥고 나서 뚜껑닫아요
요즘 요리해주시지 말고, 요리재료를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집에와서 칼칼씻어서 해먹으면 되겠다싶어서...
엄마맘은 해주시고 싶으신가봐요. 저 바쁘고 고생한다고
맛도 있고 유기농식재료에 다좋은데, 저리 불결하게 하시니 먹기가 싫어지네요
저 어릴때에도 이리 하신거 같아요
제가 느끼지를 못했던것뿐이고..
이제 남동생도 결혼할텐데
엄마집 와서 음식못먹고 안올려고 하면 어쩌나..
'니들은 이제 엄마가 더럽게 느껴지냐,
알았다 내가 얼른 죽어야하는데..' 이러실거같아요.
툭 터 놓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요
어찌 말씀을 드리면 최대한 상처안받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