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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1)
게시물ID : humorbest_637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eciliadoors
추천 : 37
조회수 : 2678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27 21:01: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7 17:47:42

예전에 한 번 저희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이번이 두번째네요.


임신중이라

뭐 하는 일도 없이

이것 저것 찾아보고 둘러보느라

마음만 바쁘네요^^;


저와 동깡군이 인연을 맺은게

벌써 6년이 되는군요..

남편을 따라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저도 모르게 외로웠나봐요..

힘들어 하는 제게 

남편이 데리고 온 고양이 한 마리.


 똥깡군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총각님이 유기견센터에서 데리고 온 유기묘였는데요

강아지같은 상냥함과 발랄함을 기대하셨었는지..

영..고양이에 적응을 못하셔서 

데리고 오신지 한달만에 다시 센터에 데려다 주려고 하던 참이었지요.


그 사실을 알고 남편이 제게

이런 사정의 고양이가 있다..우리가 데리고 오면 어떨까..자기도 혼자 외롭고 하니...

라고 운을 띄운것이구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친정에서 강아지는 많이 키웠던지라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고양이는 첨이었어도

마침 저도 혼자 외롭고..

무엇보다

다시 파양될 그 녀석이 안스러웠던게 먼저였지요.


그런데..


첫 그 녀석과의 만남은 좀 충격적이었어요..ㅋ

남편의 말과는 다르게

덩치는 크고..

색은 짙은 회색에..

보자마자 구석에 숨어 3일간 사람이 있을땐 나오지도 않고..

남편이 회사에 출근하고나면

혹시 저녀석이 날 물거나 할퀴러 달려드는것 아닐까 라는..

망상까지 들 정도였으니..ㅎㅎ


그렇게 한 한달을 고민했던것 같아요..

저 녀석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내가 책임 질 수 있을까..

잠깐의 동정심으로 나중에 후회하는것 아닐까..

다시 보내야 할까...까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지요.

녀석 덕분에 울고 웃었던 그 많은 추억들이 하나도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요^^:


그렇게 6년을 지내오다

작년 제가 드디어 임신을 했어요^^: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임신했으니 고양이는 누구 주던가 해야지~

하시는 걱정어린 말씀들.


처음 키울때부터 남편과 고민했던 부분이었고

서로 더 부지런하게 조심해서 키우면 되겠다고 했던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양가 부모님께서

혹시나 심하게 반대하시지 않을까 걱정이었죠.


다행히 시댁 어른들도 친정 부모님도

너희가 알아서 잘 하라고 해주셔서^^


6월달에 만날 저희 이든이도 

똥깡형아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휴..글이 길었네요~

이제 사진보여 드릴게요.


똥깡군 2007년 사진이예여.

흔히 말씀하시는 리즈시절 정도?^^ㅋ


 

아..이 때만 해도 참 똘망똘망했더랬지요..ㅋ


고양이 혀에 패티쉬 있으신 분 혹시 계신가요..ㅎ


꽃을 너무 좋아해요..

보는 것보다 먹는 것을.. ㅡ.ㅡㅋ

미안해.걍 한 번 묶어주고 싶었어..ㅋ

고양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동깡군은 장난감에 반응이 없더라구요..

모든 고양이들이 좋아 한다는 오뎅꼬치도..

방울 달린 쥐돌이도.


쿨 하게 무시해주는..

차도냥이랄까..

그냥 만사가 귀찮은걸지도..

저 혼자 아무리 애교를 떨어도 요지부동.

결국 수면모드..ㅎ


지금도 여전히 무뚝뚝하고

츤데레에

쿨한 똥깡군이지만

제겐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세상에서 하나뿐인 고양이지요.^^


여러분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당신만의 사랑스런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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