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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게시물ID : today_63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low
추천 : 4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8/23 23:30:40
해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속 없는 매미들은, 꼴에 생명이라고, 꼴에 여름이라고 먐먐 하며 운다
원체 부정적인 사람이고, 주위 상황은 아무개가 말하는 ‘긍정의 힘’을 실어 주질 않는데 
부정(不定)의 상황이 이렇게 불안하구나
학원도 작은 사회더라
찌라시가 광속으로 퍼지고, 박스 모아재기가 한창이고 (설령 그게 도둑질이라도)
그 모습의 자타칭 현대 지식인들에 대해,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적어도 양심은 있다는 알량한 우월감과
나도 한낮 소시민에 불과하다는 비루한 죄책감이 양가감정을 이룬다
그 까닭은 이렇다
작은 양심의 자책감에도 허둥거리는 나는, 정직이라는 가치가 이기심보다 나았으면- 하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겁 많은 나의 이기심이다
자신의 몫을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은, 설령 정직한 사람이 같잖은 양심에 주눅 들어 있을 때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 

아. 이 글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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