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흡연가가 좋다.
그저 같이 담배 한대 피러 가자라고 언제든지 편하게 말하는
대화를 할때도 자의든 자의가 아니든 담배를 피는 사람은 서로 말을 주고 받을수가 있어서 좋다.
서로 다투거나 대립된 상황에서도 담배 한대 피자면서, 어떻게든 풀어 볼려고 진정해볼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 좋다.
화가나서 한대, 서운해서 한대, 긴장되서 한대, 부끄러워서 한대씩 태우며, 이 힘든 세상 담배라도 한대 피며,
참고 견디자. 힘내자.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담배라도 태우면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 냄새 나는 그 사람들이 좋다.
더러운 담배 냄새 풍기는 사람, 길거리에서 아무대나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는 사람이 아닌
강하지 못해, 고상한 취미를 가지지 못해서 주위에서 구박 당하고 죄인 취급 받으며 자신에 몸마저 버린다고 아무리 말을 들어도
힘든 이 세상 담배 한대 피우며, 이겨낼려고 살아 갈려고 몸부림 치는 그들이 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