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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는 말이 있죠?
게시물ID : sisa_637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수귀문도
추천 : 14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2/22 06:41:55

정치서적이기도 하고, 인지심리학과 언어에 대한 책이기도 한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그 순간에 이미 코끼리를 떠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뒤에 '생각하지마' 라는 부정적 명령어가 덧붙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게 뇌 신경회로의 메카니즘이라는 이론인데요.
쉽게 말하면 '프레임' 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얘길 왜 꺼내느냐면...

지금 시사게에 안철수 어그로가 계속 출몰하는데
우리가 안 어그로랑 진흙탕에서 싸워도 이득이 없다는 말을 하려구요.

"안철수는 ~해서 개개끼다!"
"안철수는 ~한 나쁜 놈이다!"
"안철수는 원래 ~했던 인간이다!"

입 아프게 아무리 떠들어도 머릿속에 남는 건 결국 '안철수' 세 글자 입니다.
지금 언론이 안철수를 계속 띄우는 이유도 그거에요.
사람들 머릿속에서 문재인이란 이름을 지우고 안철수만 남기려는 거예요.
실제 지지율? 안철수의 숨겨진 본색? 그런거 상관 안하고 그냥 이미지만 남기는 겁니다.

어차피 1번 찍을 사람은 1번 찍고, 2번 찍을 사람은 2번 찍거든요.
우리 시사게 분들처럼 정치에 관심있고 찾아서라도 보는 사람들은 꼼꼼하게 따지고 그러는데...
정치에 관심없는 일반 대중들, 특히 노년층은 그냥 인상 좋으면 찍고, 이름 익숙하면 찍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저런 어그로에 말려들면 안되는 겁니다.
그럴 시간에 문재인 대표와 민주당의 잘하는 점 하나라도 홍보하고 알리는 게 유익하구요.


마찬가지로 문대표의 노인발언으로 또 언론에서 맹공격 중인데
우리가 사실관계가 이렇다, 그게 진실이 아니다, 이게 진실이다!
아무리 떠들어도 결국 사람들 머릿속에는 문재인=노인발언 이것만 남습니다.

어차피 뽑을 사람은 그래도 뽑을거고, 안뽑을 사람은 그래도 안뽑을 건데,
뽑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 머리에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려는 거죠.
그래서 이것도 일일히 대꾸 안하고 넘어가는게 차라리 좋다는 거예요.
정동영처럼 사과하고 어쩌고 해봤자 구질구질해지고 이미지만 강화되는 거니까요.
이미지라는게 생각보다 무서워서, 한번 머릿속에 박히면 나중에 사실관계를 바로잡아도 쉽게 안바뀝니다.
소문도 마찬가지구요. 나중에 진실이 이렇다고 알려도 사람들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야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권심판론이 항상 안먹히는 이유도 그때문입니다.

"ㅇㅇㅇ이 국가 망친다!"
"ㅇㅇㅇ을 심판하자!"
"ㅇㅇㅇ은 퇴진해라!"

ㅇㅇㅇ이 얼마나 나쁜놈인지 입이 마르고 닳토록 설명해도,
결국 사람들 머리에는 ㅇㅇㅇ만 남구요, ㅇㅇㅇ의 존재감만 커져서 그래요.
야권 후보의 캐릭터를 띄우고 부각시키고 장점을 알리고 해야되는데,
사람들이 야당 후보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자기에게 어떻게 이로운지, 모르니까 안찍는거에요.

대중들이 우리처럼 정치에 관심갖고 사실관계 정확하게 따지고,
인물마다 행적과 잘잘못을 가리고, 정책들 꼼꼼하게 따져보고,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일반 대중은 안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고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더더욱 모르기 때문에요.

그래서 프레임이 무서운 겁니다.


프레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하나 뿐이에요.
우리가 먼저 프레임을 주도하고, 프레임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어그로랑 키배떠서 이겨봤자 이득될 게 없다고 말하는 거구요.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72547&s_no=1172547&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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