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파는 1일 1치킨. 1인 1칰의 원칙을 잘 지키는. 원리 주의자들이지.
이 가운데는 파닭, 닭강정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들도 있고. 아닌 자들도 있다네.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순결하고 고결한 원리주의자들이 있지.
그들은 오로지 구주 프라이드 치킨과 그의 동정녀 양념치킨만을 믿는다네.
이 들의 열정은 인정할 만 하고. 교의도 훌륭하나.
이 교의를 지키지 않는 자와의 충돌과, 그 편협함이 훌륭함을 가린다네.
하지만 맘에 안들어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고행의 치도사들도 있으니, 덮어놓고 공격할 순 없지.
온건파는 반대야. 그들은 세상에 있는 모든 치킨을 긍정하지.
그래. 하다 못해 치킨교의 천적인 다이어터에게도 사랑을 전한다네.
닭가슴살에서 흐뭇히 웃는 치킨텐더의 모습을 보고 웃고.
구운 닭에서도 껍질 사이에 배어나오는 성스러운 기름기를 보고 찬양한다네.
다른 음식에도 관대하지.
치킨 바베큐 피자에서도, 치킨 칠리 파스타에서도.
심지어 계란 후라이를 독생자로 믿어 의심치 아니하여 팔도 비빔면을 먹고도 찬양하지.
물론 이들은 다른 길로 샐 때도 많고. 다른 교의도 많이 받아들여 변질이 됐을 수도 있다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치킨을 선택하고, 일상에서도 그 박애를 잊지 않지.
자네는 어느 파에 좀 더 가까운거 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