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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26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개밥★
추천 : 5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12/13 20:48:53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힌 이 말
이 한 해의 끝자락에 선 내 가슴을 울린다. 작심삼일로 끝나 버린 계획. 지레 겁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일, 잘못된 선택...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
회로 느는 것은 한숨뿐, 시간을 돌이켜 줄 타임머신은 영화 속에만 존재했다.
이때 후회해도 괜찮다며 축 처진 내 어깨를 토닥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IF의 심
리학>을 쓴 닐 로즈 교수다. 그는 "후회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역
설한다. 왜냐하면 '후회'는 전략을 바꾸고, 행동을 교정하고, 새롭게 생각해야 할 때
우리 뇌에서 보내는 일종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노트르담대 수잔 나스코와 케리 마시는 29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간
고사 성적표를 받자마자 마음속에 떠오르는 후회를 적게 했다. "이번 시험에서 좀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었던 것을 모두 적으세요."라고 말이다. 그리
고 한 달 뒤 기말고사 성적과 비교했다. 놀랍게도 "만약 ~했다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적극적으로 후회 어린 생각을 적은 학생일수록 상황을 개선하려
고 더 많이 노력했고, 이는 성적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결국 후회는 어
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통로이자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고쳐 더 높이 날 수 있는 날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이다. 왜냐하면 무언가 시도했는데
그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심리적 면역체계는 최선을 다해 그것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
하지만, 반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쉽게 잊히지도 않을 뿐더러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무게를 불리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용기가 없어 사랑을 고백하지 않은 일,
환경을 탓하며 꿈을 포기한 일. 시간을 핑계로 친구와 가족을 챙기지 못한 일 등 시도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우리가 경헌하는 후회 중 무려 84%를 차지한다. 그러니
어떤 결정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우물쭈물하다 놓쳐 버린 것이 많은 한 해일지라도, 분명한 것은 버나드 쇼에게는 없
는 기회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나는 생생히 살아 있으니 아직 무언가를 꿈꾸고, 선
택하고,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니 마음껏 후회할 테다. 그리고 오늘의
후회를 발판 삼아 더 멀리 뛰는 새해를 맞을 것이다.
- 좋은 생각 中 -
어느덧 올해가 20여일 남은 시점에서 올해를 정리 하면서 읽으면 좋은 글이라서 퍼왔
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더 많은 후회를 하며 더 좋은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시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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