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없으니 음슴체
때는 올해 학기초였음
파릇파릇 푸릇푸릇한 고3라이프..!
저는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이미지메이킹에 열중하고있었음
조용하고 부끄럼많이타는 소녀같은 이미지로...흐흐흐흫
그날..그날따라..아침에 아빠가 마와 우유를 갈아만든 주스를 자꾸 마시라고 권유하기에
못이기는척 한잔을 다 비우고 학교에 갔음
그리고 수업시간
평상시와 다름없이 굴러가는 수업내용에 슬슬 지루해질때쯤
아랫배에 신호가왔음..
그리고 직감이왔음
이건 그냥 방귀가아니라 무시무시한 핵방구다..라고..
하지만 평소 수업시간에 신경안쓰고 방귀를 뿡뿡꼈던탓에 나의 괄약근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열리고있었음
이렇게 자신있게 방구를 뀔수있는 이유는 소리없이 뀌는방법을 진즉에 터득했기때문이지만
그날은..왜그랬을까..소리조절도 안됐을뿐더러
방구소리가 크게났음
'뽀옹~~~~~~~!!!!'
뿡도아니고 뿌왕아아아도아니고 뽀옹이라는 아주 맑고 청아한소리만이 적막한 교실을 휘감았음
방귀소리가 너무 크고 맑게나서 애들은 대체 어디서 발생한건지 감히 추측조차 할 수 없었음
방귀소리가 맑다고 꽃방구라는 이름을 붙인채로 누가 방귀의 주인일지 추측해나갔는데,
그 당시 저와 가장 빠르게 친해진 친구가 지목을 받았음
그리고 그 당시에 자리배치가
1분단 2분단 3분단
친구ㅇ ㅇㅇ ㅇ나
ㅇㅇ ㅇㅇ ㅇㅇ
ㅇㅇ ㅇㅇ ㅇㅇ
이런식으로 3개의 분단으로 나뉘어져있었는데
끝과 끝쪽에 앉은 나와 친구..
방귀를 뀐건 나인데 의심은 친구가 받았음
친구는 방귀소리가 너무웃겼고 억울해서 '나 아니얔ㅋㅋㅋ!!ㅋㅋ킼킼케케켘ㅋㅋㅋ'하고 정신나간듯 웃다가그만..
너무 웃은나머지..태도점수가 까이고말았음...ㅠㅠ...(수업시간중이였기에..)
사실 저 태도점수라는게 중요한 점수는 아닌데 자존심이 센 친구였기에 -1점도 용납을 못하는 친구였음.
저는 쉬는시간에 사실을 고백하고 꽃방구의 주인은 사실 나였어..!라고 고백하려고했는데
쉬는시간에 친구에게 놀러갔더니 친구가
'방구뀐새끼 잡히면 죽인다'라고 너무 살벌하게 말해서 차마 고백할수없었음..
그리고 생각해보니 뿡밍아웃하면 수줍은 소녀의 이미지는 없어지는거니까....ㅋ.....키힣힠ㅋㅋ
그러다가 몇일전에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하다가 그때 그 방귀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방귀주인은 나였다고 고백했는데
멱살잡힘 탈탈털림
'ㅅ'....
그리고 온 반에 소문이 나서........
핑크빛 로맨스?두근거리는 썸씽?그런거없음
수줍음많이타는 귀여운소녀는 죽고 뽕쟁이 여고생만 남았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