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랑 민주당의 노선이 큰 차이는 있지요.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도할 수 있는 정책적인 선택지 자체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두가지 이유로 반대합니다.

첫째, 유시민작가가 보여준 경험치 때문입니다.

유시민, 문성근이 개혁당 만들고 민주당이랑 합쳐서 만든 열린우리당 기억나십니까?
지금 정의당 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당원민주주의 철저히 기반하고, 대의원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아닌 당원들이 대표와 대의원을 뽑는 선진정당이었지요.
그러나, 총선 이기고 어떻게 되었죠? 당헌당규부터 바꿔서 옜날 처럼 국회의원들이 다 해쳐먹는 정당 만들었죠?
저는 문재인 씨 지지하고(사실 이재명같이 더 칼춤 잘 하는 사람 좋아하지만) 그분이 좋은 사람이라는걸 압니다. 
그러나 제1야당이 주는 이점들에 꼬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걸 통제 못하면 합당해도 다시 한길이 같은놈이 떵떵거리는 한심한 제1야당이 됩니다. 
저는 그건 싫습니다.


둘째, 좀 멀리 보자는 겁니다.
지금 정의당이 민주당이랑 통합한다....
솔직히 종자용 곡물을 소모해버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책역량을 갖춘지가 언제부터죠? 문대표 취임하고 민주정책 연구원에 코딱지만큼이지만 돈 쓰기 시작했을 때 부터 입니다.
그 돈써서 뽑은 사람들이 옜날 민노당 갠춘했던 사람들입니다(이정희와 친구들 말고). 대표적으로 지금 민주당 지도부 경제과외하는 우석훈 같은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을 배출해 내는게 정의당 같은 진보계열의 제3정당입니다. 차마 민주당에는 들어오기 싫은 사람들을 결집하고 키울 수 있다는 거죠. 이런 가능성이 있는 당을 통합하면 글쎄, 민주당입장에서는 좋겠죠. 근데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맥락에서보면 손실이 나는 겁니다.
소모해보린다고 저는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통합은 아니라고 봐요. 그러나 높은 수준의 연대는 가능하겠죠. 연정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