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지금처럼 스포츠 채널이 많지 않을때에는
당연히 프로야구 전게임 중계가 되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채널이 생기기 전에는
공중파에서 주말에 마치 시혜를 베풀듯 한게임씩 중계를 했었고,
(물론 프로야구 초창기 전두환 시절에는 자주 중계를 했었지요..
그러다가 MBC청룡이 없어지고 전두환도 물러나며 중계가 좀 뜸했졌지요)
드디어 케이블 방송이 시작되면서 스포츠 채널도 생겨서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채널이 많지 않아서 전 경기 중계는 힘들었죠...
IMF를 거치면서 제작비가 부족한 스포츠 채널들은 그 마저 중계도 힘들었구요..
아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지만
정말 예전에는 본부석 쪽에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야구장 찍는거 봤씁니다..
공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선수 움직임으로 추측했었죠..
물론 아나운서도 해설도 없이 화면만 나오는 거..
그렇지만 그거 하나 보겠다고 인터넷을 뒤지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카메라 2대가 있는 채널도 생기고, 나름 설명을 하는 분들이 있는 곳도 있곤 했죠..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케이블 채널은 늘었지만 그래도 전경기 중계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삼성의 경기는 거의 70%이상 아니 80% 가까이 중계가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팀 팬불들의 원망도 많이 들었죠...
특히 LG, 기아, 롯데 같이 나름 자기팀이 최고 인기팀이다라고 생각하는 팬불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삼성의 중계가 많은 이유가
삼성이 프로야구 스폰서 이기도 했고 (당시는 암흑시절이었죠.. 연관중 300만, 400만 하던 시절, 아무도 스폰 하려고 하지 않음)
삼성 경기를 중계하면 삼성이 방송사에 광고를 5천에서 1억정도 집행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최고의 광고비를 집행하는 회사니까 가능하기도 했을 일입니다..
그래서 돈에 목말라 있는 케이블 방송사로서는 특별한 일이 아닌한 삼성 경기를 편성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지금은
4개의 방송사에서
전경기를 다 중계를 하기 때문에 삼성에서 예전같이 광고비를 집행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가 하던 결국 중계를 하니까요..
다만 KBSN이 집에서 시청하는 여러 가지 방법(케이블, 위성, IPTV 등)들 중에서 가장 보편적일 수는 있겠지요..
유료방송이 부담되는 가정에서는 무료만 보는데
그 무료 채널에 KBSN이 들어가 있을 확률은 높으니까요..
그래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할 수 있는 KBSN에는 조금더 광고 집행을 많이 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방송하는 방식은 순번을 정해서 3연전 마다 1순위팀부터 중계할 팀을 고르는 방식으로들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KBSN은 자기 차례건 아니건 삼성 경기를 픽했다는건데 정말 얼마나 중계를 했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조금 찾아 보았습니다...
과연 감으로만 그렇게 느끼는지 정말 그런건지를요..
찾아봤더니 3월부터 7월5일까지 삼성이 65경기를 했는데 그 중에
KBSN : 27경기 (41.5%)
MBC Sports plus : 17경기 (26.1%)
SBS ESPN : 10경기 (15.4%)
XTM :11경기 (16.9%)
KBSN 이 41%... 4개 방송사니까 25%를 평균잡는다면 정말 많이 중계 했네요..
MBC Sports PLUS가 딱 평균했고요..
조사름 하는 김에 방송사별 승패도 보았습니다...
KBSN : 19승 7패 1무 (승률 : 0.730)
MBC Sports plus : 12승 5패 (승률 : 0.706)
SBS ESPN : 2승 8패 (승률 : 0.200)
XTM : 8승 2패 1무 (승률 : 0.800)
현재 삼성 승률 0.619..
승률은 KBSN 이나 MBC Sports plus나 비슷 하며 삼성 승률 보다는 조금 더 나오네요..
XTM은 5월 포항에서의 기아전 스윕과, 그 다음 한화전 스윕 5경기(1경기 취소)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많이 나왔구요..
SBS ESPN은 역시 5월 넥센, LG 와의 4패가 영향이 컸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의 중계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일을
하일성 해설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KBSN 에서는 중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유난히 KBSN에서 중계를 많이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로 많이 중계를 했었네요..
이왕이면 골고루 하는게 팬들 입장에서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