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26살의 나이에 드디어 면허를 땄습니다. 사실 제나이 남자들은 웬만하면 다 면허가 있는 나이라 가족들도 그렇고 친구들 회사에 선배들도 지금까지 뭐했냐고 빨리 따라고 했지만 뭔가 귀찮기도 하고 굳이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따고 있었죠. 근데 이번에 고등학교때 이후 처음으로 여친이 생기고 여자친구랑 놀러를 멀리 갔다오고 나서 면허의 필요성을 느끼고 바로 등록해서 땄습니다. 사실 회사시간이 있어서 틈틈히 교육받느라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지만 그래도 한번에 필기 기능 도로까지 다 붙어서 기분은 좋네요ㅎㅎㅎ 도로주행 앞두고 오유에 유턴시에 클러치 밟는법을 물어봤는데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시험은 이틀전인 15일날 남은 도로연습 두시간을 먼저 받고 쳤는데 잘 안꺼먹던 시동도 꺼트리고 아는길도 잘못들어서 진짜  예감도 안좋고 강사님도 전보다 더못하면 어쩌냐고 하셔서 기가 확 죽더라구요. A에서 D코스까지 네가지 코스가  있는데 A랑B는 시험 당일날 딱 한번씩만 가보는 바람에 그 코스 걸리면 그냥 떨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가 더 죽더라구요. 교육 끝나고 시험치는데 다행히 익숙한 CD코스가 걸렸고 다른 수강생이 C 제가 돌아오는 코스인 D코스로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주차먼저하고 저는 트럭뒷자석에 타서 다른 수강생이 치는걸 보는데 화물차 뒤에 바짝 붙어가다가 신호못보고 그냥 화물차따라 신호위반해서 실격... 그거보고 조심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출발지점에서 운전대 바꿔잡고 출발하는데 긴장도 되는데다가 압박감에 약해서 엑셀 밟은 발은 진짜 심하게 떨리고 생전 안하던 2단에 넣는다는걸1단에 넣어버리고,.. 직진신호에 좌회전 할뻔하고.... 진짜 정지선안에서 다시 멈춰서 다행이지 큰일날뻔했어요 ㅜㅜ 엑셀 밟은 발은 계속 떨면서 도착하니 다행히 87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기분은 진짜 좋고 이제 차타고 놀러갈수있겠단 생각은 들었지만 오토차량은 트럭이랑 다르고 또 운전에 서툰데 함부로 했다간 나도 다른 사람도 위험하니까 연습도 많이 하고 안전에 항상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항상 안전운전하는 운전자가 되겠습니다 . 응원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