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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45kg를 뺐는데 제가 기분이 너무 좋아요.
게시물ID : diet_63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수졸업생
추천 : 14
조회수 : 954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2/03 01:56:49

새벽에 기분좋게 자꾸 생각이 나서 끄적이고 갑니다.
다이어트 관련 글이라 다게에 올려요!

저희는 올해 25,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남자앤데,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이미 100kg가 넘는 덩치였어요.
그리고 심지어 애니나 게임 좋아하고 안경 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안여돼(여드름은 없었지만)에 딱 맞는 ㅜ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랑 공통점도 많고 관심사가 많아서 금방 친해졌어요.
근데 고등학교 내내 되게 속상했어요. 왜냐면 이 친구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살 찌고 땀 많이 흘리는 것 때문에 반에 좀 논다 하는 남자애들이 진짜 심하게 무시하고 피했거든요.
물론 저랑 다른 친구들 너댓 명 친하게 지내는 그룹이 있어서 우리끼리 잘 놀고 잘 지냈지만,
같은 반 남자애들이 괜히 막 비웃고... 뭔지 아시죠 막 대놓고 욕하거나 괴롭히거나 하는 건 아닌데,
사람 기분나쁘게 막 실실 웃으면서 별일도 없는데 괜히 툭툭 건드는 그런 미묘한 거....?

근데 이 친구가 올해 4월, 공익 복무가 끝나고부터 죽어라 살을 빼더니... 드디어 작년 말쯤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4월에는 116kg였는데 12월에 70kg 초중반까지 빠졌습니다.
저희끼리 막 사람 한명 빠져나갔다고 놀리고 그랬어요. ㅋㅋ


그 소식 듣고, 이 친구 살 빠진 거 보고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냥 순수하게, 이제 사람 알기도 전에 외모로 먼저 무시당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성격 좋고 괜찮은 친구인데 이제 본인 가치를 좀 더 잘 보여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요.


그냥 살 많이 뺀 친구 옆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해 드리고 싶었어요.
왜냐면 이건 본인밖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 내가 어떻게 도와 줄 수 없는 부분인데 그걸 멋지게 해냈으니까요.
다게 여러분 옆에도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분들이 계실지 몰라요.
내 정말 좋은 친구... 더이상 외모로 먼저 평가받고 무시당하지 않았음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 하는 분들 분명 계실 거예요.
다이어트 성공했을 때 본인의 만족감이 제일 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뻐할 친구분들도 있을 거예요!

다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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