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말 그대로, 최고의 야경과 깨끗한 거리를 가진 좋은 도시였습니다.
정말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이 같은 청결함과 완벽함은
비인간적일 정도로 강력한 법 아래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싱가포르에서 절도 이상의 죄를 저지르면 내국인/외국인 불문하고
태형을 맞습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시간에 배웠던 조선 태형령의 그 태형, 근 100년 전에 있었던 비인간적인 형벌을 아직도 시행
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지금의 싱가포르를 만든 리콴유 총리는 거의 40년간 싱가포르에 집권했었으며, 지금의 싱가포르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 리센룽 입니다. 리콴유 총리는 이러한 체제를 비판하는 외신들에게 "서양의 민주주의 체제는 동양에 어울리지
않는다. 동양식 민주주의가 따로 있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이 만약 두 나라중 하나를 선택해서 살 수 있는데 한 나라는 싱가포르처럼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법과 독재 아래서의 부국이고 다른 한 나라는 정말 자유롭고 독재가 없지만 빈국이라고 하면 둘 중 무엇을 고를 건가요?
P.S 참고로 싱가폴에서 주로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택시 기사들이 상당히 박식하더군요. 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싱가포르에서 차를 구입하기 전에 차를 사기 위한 서류를 구입해야 하는데 그 서류가 약 90000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억원)정도라고 하더군요. 좁은 국토에서 늘어나는 교통을 규제하기 위한 방책인가 봅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내에 있는 택시의 대부분의 우리나라 현대의 소나타더군요ㅎㅎ;;
현대가 외국에 차를 싸게 판다는 것을 체감하고 왔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상당히 박식한 것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리콴유 총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Strongman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시민 의식은 정말 뛰어난 나라인것 같습니다. 정말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어요. 또 하나..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가나 튑니다.ㅎㅎ싱가포르에 주롱 새 공원이라고 있는데, 패키지 여행을 하면 꼭 들리는 곳인가 봅니다.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단체로 오셨는데 타국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은 곳에서 "은혜 엄마~ 화장실 안가??!!" 기차 화통을 삶아드신 우렁찬 목소리로 우리나라말이 들리는데...반갑기도 하고..뭔가 창피하기도 하고..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