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참 말하는게 어렵다. '라구요.
모든 일은 상대적이고 옳고 그름도 없다고 불교에선 말을 하잖아요. 저도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어떠한 의견을 피력할 때 경험과 입장의 중요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가치판단 특히 옳고 그름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오유에서 정치관련 댓글달때 막말도 많이 하긴 합니다 ㅡㅡ;)
그런데 이런 것에 하나 하나 신경을 쓰다보니 신중을 기하게 되어 좋은 점도 있지만
매사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게 됩니다.
누군가의 험담을 들을 때나, 뉴스를 접할 때, 정치 종교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
모든 입장을 유보로 돌리게 됩니다.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봐야 알지'
'이건 내 무지에서 비롯됐을지도 몰라...'
이런 조심스런 태도...어떻게 생각하세요?
뉴스만 하더라도 한 가지 이슈에 대하여 조중동과 뉴스타파가 내놓는 입장이 상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가 하루에도 수백, 수십가지가 생기고 이런 이슈를 보는 관점은 매스컴의 수만큼 다양하지요.
이를 한 개인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객관적 시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쩌면 허울 좋은 이야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사고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 스키마를 발달시킨다지요?
하지만 스키마의 부작용으로 고정관념과 편견을 발달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작용이 두려워 모든 사고를 유보로 돌린다면...그게 주체성을 갖는 인간인가...싶기도 하구요.
이 점, 철학게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