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 경기 다들 보셨나요?
이상화 선수의 스케이팅도 감동이었지만 경기를 자세히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스가 다 끝나고 허탈해하는 은메달리스트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 선수와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기뻐하는 동메달리스트
네덜란드의 마고 보어 선수였습니다.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아보니 보어 선수가 늦은 나이에 메달리스트가 된 것도 있고
암튼 사연이 더 많은 선수라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But 많은 스포츠 게임 내에서 3위가 2위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3위가 2위보다 대체로 더 행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의 심리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메달리스트의 평균 행복 지수는 7.1점이며
은메달리스트의 평균 행복 지수는 4.8점이라고 해요
동메달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 은메달리스트가 왜 더 행복하지 못한 걸까?
그 이유는 바로 비교기준에 있습니다.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이 비교 기준이되고
동메달리스트는 No메달이 비교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은메달리스트는 "조금만 더 하면 금메달인데..."
동메달리스트는 "하마터면 노메달이였어!"
라는 심리상태가 되기 떄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은메달리스트는 결승선에서 금메달리스트에게 패한 패자이지만
동메달리스트는 3,4위전에서 4위에게 승리한 승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예전에 나이키에서는 "당신은 은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놓친 것" 이라는 도발적인 광고문구를 내세웠다가
열라게 까인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이 광고가 까인 이유가 은메달에 대한 정곡을 찔렀기 때문 이라고도 하더군요
마땅히 더 기뻐해야 할 넘버2 가 넘버3 보다 불행함을 느낀다는 것...
여러가지 생각을 해주게 만든 어제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