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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여러 시간을 가질 이유가 있다
게시물ID : sisa_442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와히리
추천 : 0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30 02:39:05
아날 학파의 총수 브로델은 여러 개의 시간이 있다고 주장하며 역사를 분석했다
그는 흔히 중세에서 근대로 불리는 시기를 연구하며 변동이 적은 시간과 요동치는 역사들을 나누고 합치는 멋진 작업을 했다
그래서 맑스의 전통 위에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들어  
물질문명과 경제, 자본주의
라는 책을 썼다. 

그의 시간은 큰 덩어리로 변화가 적은 물질문명의 시간을 기반으로 그 위에서 경제의 시간, 또한 그 위에서 자본주의의 시간이 흐른다고 분석했다.
즉, 다양한 시간을 따로 살피고 이를 다시 합쳐서 산업혁명까지의 시간을 설명하고 장기추세를 읽었다.
 
우리 역사에도 이런 시각을 도입할 이유가 있다.
민족주의 사학만으로는 빈구석이 많다.
과연 조선의 시간은 하나뿐이었나?
일제에 의한 근대화란 말은 합당한가?

조선의 여러 시간에 주목하면 또다른 조선의 모습이 나올것이며
브로델의 세계패권 이동 패턴에 주목하면 일본의 강점은
그냥 철저한 수탈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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