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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고생과 우리집 귀신 7부
게시물ID : love_6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를믿지마요
추천 : 37
조회수 : 25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13 22: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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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연애게시판 여러분 나를믿지마요입니다.

나름 무서운 얘기가 많아서 공게에 올리던 글인데

다들 너무 달달하다고만 하셔서 아무래도 연애게시판에

올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공게를 떠나 연애게시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부득이하게 게시판을 옮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여기서 무섭다고 공게로 가라고하면 나가리인데…

다들 연애이야기라고 해주시니 연애게시판에서 완결을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공게에서 읽어주고 추천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연애게시판에서 올리는 이야기도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원래 내일 올리려한 7부인데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는 관계로

마무리 지은 부분까지 오늘올리고 다음이야기는 7월15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이나 지역은 실제지역입니다.

*본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각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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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6

2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7

3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8

4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9

5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69

6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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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이니 가능하시면 1부 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부


"오빠~~"

"더운데 마시면서 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혜연은 한번에 알아보았다. 혜연에게 음료수를 건네자 웃으면 달려와 양손으로 받는다.


"고마워요~ 민준오빠~ 헤헤~ 시원하다~"


선배와 현오를 바라보니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자리에 앉는 나를 바라보는 선배의 표정에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아마도 선배는 내가 혜연이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지내는 사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 너 뭐냐 ??????????????"


"뭐가요??"


"아니 그러니까 언제 이렇게 된거야??"


"그러니까 뭐가요~"


"니가 왜 알바생분의 오빠가 된거냐고~!"


"아~목소리좀 낮춰요.."


"아니... 무슨짓을 한거냐고…"


혜연이는 우리의 모습이 재미 있는지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사장님이 혜연이에게 고기를 건네주었고 혜연은 고기를 들고 우리테이블로 왔다.


"고기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기 민준이랑 어떻게..."


"오빠한테 물어보세요~~ ㅎㅎㅎ"


"아니 둘이 무슨...뭐...."


선배는 정말 궁금해서 미쳐버릴것 같은 표정으로 나와 혜연이를 번갈아가면서 보고 있었다. 잠시 선배를 놀려먹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조금더 했다가는 선배가 1학년때 처럼 때릴것 같았다.


"궁금해요?"


"지금 죽을래 얘기하고 이따가 죽을래??"


나는 선배와 처음 이 고기집에 온날 있었던 얘기를 해주었다. 얘기하는 동안 헤연이는 내가 자기를 어떻게 얘기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10분쯤 시간이 지나서 얘기가 끝나고, 선배와 형오는 나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부러움이 가득한 술자리는 계속되었다. 가게도 조금씬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취기가 조금 오를때쯤 혜연이가 사이다 한병을 가지고 내 옆으로 다가왔다.


"저도 앉아도 될까요?"


"네~네~ 여기로 앉으세요."


"의자에 먼지가~"


"안녕하세요~ 민준오빠 앞집 사는 이혜연입니다~"


선배는 지갑을 올려두었던 의자를 혜연의 앞으로 내밀었고, 형오는 아무것도 없는 의자위를 털어냈다. 시계를 보니 9시 50분 알바가 끝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다.


"아직 알바 안끝났는데 괜칞아??"


"사장님이 생명의 은인한테 대접하래요~ 고기도 주신대요~"


"괜찮은데~"


"자 받아요~"


혜연이 소주병을 들어 올렸다.


"아.. 괜찮은…"


"지금 받을래요? 아니며 맞고 받을래요??"


아까 선배가 했던 얘기를 혜연이 재치있게 응용했다. 하지만 표정은 재치있지 않았다.


"야 맞고 받는 것도 괜찮기는 하겠지만 그냥 받아라.."


"형.. 혜연씨 손 민망해요"


선배와 형오가 나를 나무랬다. 남자는 여자에게 술을 따르게 하는게 아니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어겼다. 혜연이는 계속 소주병을 들고 따를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어쩔수 없이 잔을 들어 혜연이가 따라주는 술을 받았다.


"자~ 오빠들도 받으세요~"


혜연은 선배와 형오에게도 술을 따라주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잔을 들고 해맑게 웃으며 웃는다.


"아이고 오빠가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오빠 나도 줘야죠~"


혜연은 나에게 소주병를 내밀었다. 나는 혜연이가 가져온 사이다를 소주잔에 따라주었다.


"소주는 대학가서 많이 마시고 지금은 이거 마셔~"


"아~ 전에도 그러더니 진짜 이럴때는 아저씨 같아.."


"야 이런때는 모른척 그냥 주지 그러냐~"


"선배~ 혜연이 고3이예요~"


"야~ 나는 중3때 시작했다~그것도 아부지가 주셨다~"


"ㅎㅎㅎㅎㅎ"


결국 끝까지 우긴 혜연은 내가 아닌 선배와 형오에게 소주를 받아 마셨다. 성실한 알바 살려줘서 고맙다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챙겨주신 고기까지 먹고나니 가게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었다. 사장님은 마무리 안해도 되니 먼저 들어가도 괜찮다고 해주셨고, 혜연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올때까지 우리는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혜연이가 교복입은 모습으로 나타자나 선배와 형오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피해주었다. 주머니 속에서 숙취해소음료를 꺼내서 혜연에게 건내주었다.


"많이 마셨지?"


"오빠 나 술 잘마셔요~"


"얼굴 빨개져서 거짓말은~"


"근데 오빠~"


"응??"


"갑자기 나한테 말놨어요!"


"내가요? 언제요?"


"아까부터 말 놨잖아요~지금도!!"


"안그랬는데요.."


"치.."


"말도 없이 말놔서 화났어요?"


"아니요~ 좋으니까요~ 말놔요~ 좋아요~"


"그래??"


"응~ 좋아요~좋아~"


아무래도 내가 화장실을 가기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선배가 혜연이에게 몇잔 더 준것 같았다. 생각보다 혜연이는 취기가 올라 있었다. 교복입고 술기운에 얼굴이 빨개진 여고생과 사람들이 많은 곳을 지나서 집으로 가야했다. 혹시 경찰이라도 지나간다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술기운 때문인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걸어가기 힘들 것 같은데 택시타고 갈까?"


"아니야~ 오빠랑 걸어서 갈래요~"


"그럼 천천히 걸어서 가자~"


"오빠~"


"응?"


"오빠는 내가 왜 고3인데 알바하고, 왜 원룸에 사는지 안 궁금해요?"


"처음에는 궁금했지.. 근데 몰라도 괜찮을 것 같아 지금은.."


"치.. 얘기해 줄까요?"


혜연이는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빠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어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돌아가셨는데, 회사에서 아빠 퇴직금 말고는 아무 보상도 안해줬대요. 엄마는 그때부터 식당에 다니고 나도 고등학생이 되고부터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알바를 시작했어요. 알바 하느라도 반 친구들이랑 친해지지도 못하고 못산다고 놀리고 따돌리는 애들도 있고, 지금은 안그러지만 그때는 막 죽고 싶고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게 일하는거 보니까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엄마한테 알바하는 거 얘기하고 둘이 같이 열심히 살자고 했어요."


혜연은 무거운 얘기들을 가볍고도 빠르게 이야기해 나갔다.


"엄마랑 나랑 둘이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혜연이의 목소리에 눈물이 섞이기 시작했다.


"괜찮아? 그만 얘기해도 되는데.."


"응~ 괜찮아요~"


혜연이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누구에게든 하고 싶었던것 같았다. 알게된지 3일밖에 안된 나에게 이렇게 얘기할 만큼 마음속에 있는 기억들이 많이 엉켜있는 것 같았다. 훌쩍이면서도 혜연이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근데 나하고 싶은 거 하게 해준다고 예고 보낼려니까. 돈이 필요해서 아빠랑 살던집 팔고 여기로 이사온 거예요."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손수건을 꺼냈다. 어머니가 남자는 항상 챙겨 다녀야 한다고 초등학생때부터 바지 뒷주머니에 챙겨주시던 손수건은 매일 내 땀만 닦아 내다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눈물을 닦기 위해 쓰였다.  


"자~ 여기.."


"무슨 남자가 꽃무늬 손수건을 챙겨 다녀요~~"


훌쩍이던 혜인이가 손수건을 받으며 웃었다. 나에게 얘기하고 마음이 조금 풀린것 같았다.


"오빠를 보면 아빠같아.."


"응??"


"엄마가 그랬는데 아빠도 참 다정했던 사람이었대요..."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어..?"


"응.. 나는 기억이 안나요.. 근데 오빠를 보고 생각해 보니까. 우리 아빠가 다정했던 사람이 맞는것 같아"


"왜?"


"딸들은 아빠 닮은 사람을 좋아 한다잖아요. 우리 아빠 다정한 사람 맞아."


"내가..다정하다는 거야..?"


"응~ 오빠는 참 다정한 사람이예요. 자꾸 내가 맘을 기대게 해요."


"..."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었다. 혜연이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고, 먼저 인사해주었다. 그런 나에게 혜연이가 마음을 주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후부터 우리는 말없이 걸었다. 어제 걷던 가파른 길이 아니라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우회도로를 따라 집으로 향했다. 가파른 계단보다는 조금더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였다. 걷가가 잠시 쉬다가를 몇번 반복한 후에야 우리는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도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천만에 말씀을요~ 내가 더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내가 고마워요~"


"들어가 내일 학교갈려면 쉬어야지~"


"오빠~"


인사하기 위해 흔들려던 나의 손을 혜연이 잡았다.


"나 오빠랑 조금만 더 있음 안되요?? 엄마도 금요일이면 늦게 들어오고 혼자있으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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