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몇몇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요.
진영 장관은 용산에서만 3선을 한 사람입니다. 복지부 장관 거치며 당연히 더 큰 꿈을 생각할 것이고, 서울시장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지요.
이번 노령연금 사태는 진영장관에게는 기회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정치인이라면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게 무조건 좋은 것인데, 사표를 던지면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성공, 젊은층 및 진보 진영에 까지 좋은 이미지를 심는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정치인이라면, 저같아도 사표 던지면서 목소리 냈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가 바로 수리하지 않으며 질질 끈 것으로 인해 그 효과가 더 커진 것 같은데, 어쩌면 진영-청와대-새누리 사이에 세팅이 다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얘네들 쇼하는거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어쨌든 진영장관은 요 며칠 사이 단박에 전국구 정치인이 된 것 같아보입니다.
어쩌면 내년 지방선거 레이스는 이미 시작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박원순의 재선이 2017 대선가도에 꼭 긍정정인 영향을 줄지, 좀 의문입니다. 시장만큼 중요한게 서울시 의회인데, 만약 새누리가 서울시 의회를 장악하고 박원순이 재선한다면, 금새 병신만들고도 남을테니.... 그럼 진보진영에서는 정말 걸출한 인적자원 하나를 또 잃을 것이고요.
차라리 깔끔히 낙선하고, 2016 총선 등을 통해 정치인으로 돌아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