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 지 오래됐다느니, 외롭다느니 하는 말은 쓰고싶지 않다. 괜한 사족같으니까. 그렇지만 외롭다. 너무나도. 아무나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큰 이유없이 안아준다거나 말없이 같이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폰 갤러리를 뒤지며 따듯했던 과거의 기억들을 반추해본다. 요새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깊고 깊은 잠 뿐이다. 나는 나만이 구원할 수 있다지만 기댈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도 아무나 껴안으러 간다. 추워본 사람이 따듯함을 더 잘 알 수 있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