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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패밀리 세단 3종 시승기(사진없음)
게시물ID : car_63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러피언양갱
추천 : 2
조회수 : 12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18 23:06:42
안녕하세요.
 
왠만하면 로그인 잘 안하고 눈팅질만 하는 지나가는 행인 1입니다.
 
최근래 들어 스르륵 아재님들이 많이 오셔서
 
아재님들 제일 관심 많으신 분야인 패밀리 세단, 그 중에서도 말 많은 현대자동차 패밀리 세단 3종세트 시승기를 씁니다.
 
물론 아재님들 차 자랑 올라오는 거 보니 ㅎㄷㄷ 하긴 한데, 나름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승한 차는 3개입니다. YF쏘나타, LF 쏘나타, 그랜져HG
 
모두 다 LPG였구요. YF는 1년넘게, LF와 그랜져의 경우는 잠깐 렌트로 몇번 타보았습니다.
 
주행해본 거리는 모두 다 기본 500km 이상, 각종 와인딩, 고속도로,극도심 모두 다 체험해보았고
 
극악의 환경에서 몰아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LPG에 렌트인 경우 모두 다 옵션이 깡통이기 때문에 옵션에 관한 부분은 제가 아는 선에서만 적겠습니다.
 
어차피 LPG에 깡통이더라도 터보나 하이브리드, 배기량 등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승차감, 파워트레인은 비슷하다는 결론하에...
 
승차감 위주로만 적어볼까 합니다.
 
 
 
1. YF 쏘나타
 
곤충룩이라 불리우는 쿠페형 세단입죠.
 
1년 조금 넘게 법인차로 몰게 되었습니다.
 
첫인상도 그렇지만 현재까지 정말 적응안되는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왠만한 괴상한 디자인도 길거리에 많이 돌아다니면 익숙해지는 법인데
 
아반떼MD와 요놈은 정말이지 적응이 안되는 디자인입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 된 건데 현대/기아차의 LPG는 주행가능거리 표시기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순간연비 등등은 확인하기 어렵구요.
 
YF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넓은 실내공간과 수납공간을 들고 싶습니다.
 
앞좌석 어느정도 앞으로 땡겨놓으면 뒤에서 다리꼬고 앉아도 될 정도로 넓구요(저의 몸뚱아리 스펙은 180에 95kg)
 
수납공간 여기저기 많습니다. 이전에 타던 차가 SM5 초기형이었는데 컵홀더가 제일 불만이었어요. 500ml PET병도 넣기 힘든...
 
그런데 컵홀더 크고, 깊어서 좋구요. 블루투스 기능 깡통인데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요긴합니다. 뭐 요즘은 다 들어가는 기능이라...
 
옵션에 대해 딱히 할말은 없구요.
 
단점에 대해서 나열하자면..
 
1.핸들링
 
2.산만한 실내디자인
 
크게 2개를 꼽고 싶은데
 
승차감의 경우는 타는 분마다 추구하는 승차감이 있겠지만
 
저는 매우 불만이었구요. 이전에 SM5 초기형, 지금은 스파크 타지만 정말이지 핸들링 마음에 안들어요.
 
핸들링은 차라리 스파크가 훨 낫습니다. 승차감도 크게 만족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그 부분은 따로 그랜저 부분에서 후술할게요.
 
MDPS 다들 들어보셨을겁니다. 저속에서, 주차할때는 가볍고 좋아요. 그런데 고속에서 속도에 따라서 무거워져야되는데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질감이 든다라고 하죠. 그런데 이게 꿀렁꿀렁 거리는 승차감과 만나면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거동이 뒤뚱뒤뚱 거린다 그러잖아요. 딱 그 느낌이에요. 거기에 노면소음도 엄청 올라와서 조용하진 않구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드는 세단은 아니었습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는 차분한 느낌이 안들고 정신사납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기교를 부리고 차별화를 두고싶어서 디자인을 그리 했는데 이뻐보이지가 않는다는거죠.
 
계기판부터 시작해서 송풍구 디자인, 센터페시아 디자인 보면 뭔가 차분한 느낌이 들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도 이 차를 낯설어합니다...요즘은 회사에서 경비 아낀다고 소형차 줬는데 그냥 그거 타고 댕깁니다.
 
뭐 패밀리 세단으로 무난하긴 하겠지만...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중고매물은 많이 올라와서 가격적으로는 메리트가 어느정도 있겠네요.
 
 
 
 
2. LF 쏘나타
 
YF의 후속이죠...첫 대면(?)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난 덩치를 보고...
 
실내도 무지막지하게 넓어졌어요. 준대형 뺨칠정도로...현기가 정말 실내공간 하나는 잘 뽑아내는 듯 해요.
 
후면디자인이 좀 별로인데 기본 점등은 면발광 넣어놓고 왜 나머지는 벌브로 했는지...참...아마 연식변경 때 바뀌겠죠. 그럴거에요.
 
외부나 내부나 디자인이 차분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BMW 스러운 느낌도 나고요.
 
깡통이라 가죽이나 우레탄 소재를 크게 기대한 건 아닌데 최소한 싼티나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촉감이나 버튼 누르는 느낌, 특히 핸들 잡을때의 그 알맞은 그립감 등등 정말 좋았습니다.
 
차분한 계기판도 좋았구요. 어떤 분은 좀 심심하다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평범한 패밀리 세단처럼 디자인 했습니다.
 
승차감은 정말 놀랬습니다. 독일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독일차 많이 타보지도 않았지만) 최소한 전 세대 현대차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느낄정도로 하체가 단단하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나, 요철이 많은 구간을 지날때나 거동이 정말 세련되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또 여기서 단점이라하면...역시 핸들링....MDPS....
 
YF에 비하면 나이지긴 했는데 그 약간의 이질감을 완벽하게 개선하진 못한 것 같더군요.
 
그 외에는....편의장비는 뭐 없고...깡통에는 블루투스 오디오 안넣어주더군요....아...이게 좀....
 
이외에는 만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크게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딱히 흠잡을데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패밀리 세단...
 
 
 
3. 그랜저 HG
 
사양은 3,000cc LPG 모던 등급이었구요. 아마 이게 최하위 등급이지 싶네요.
 
역시 고급차라 그런지 디자인 하나는 끝내줍니다. 가로형 그릴일때는 정말 대왕 곤충룩이었는데
 
세로그릴로 바꾸고 나니 전면디자인이 정말 위압감이 넘치더군요. 게다가 검은색에, 면발광 포지셔닝 라이트 보고 있으면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실내로 들어서면...YF의 형님이라고 말하는 듯...산만한 대시보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구요.
 
착좌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깡통에도 나파가죽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촉감이 매우 좋았어요.
 
다만 곳곳에 우드그레인 부분이 면품질이 고르지 못하더라구요. 촉감 말고 눈으로 딱 보고 있으면 매끈하지가 않아요.
 
차라리 다른 소재로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단점이 좀 많은데...
 
1. 버튼 배치의 불편함
 
기본형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라 그런지 이것저것 옵션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몇가지 버튼배치가 불만이었는데 가장 큰 불만은 윈도우스위치와 주차보조시스템 버튼 위치가 정말이지...
 
윈도우 스위치는 앞으로 조금만 배치하면 좋을 것을...신형 SM5와 비슷한 위치더군요. 그래서 항상 창문내릴때 후석창문이 내려가는....참사가...
 
주차보조버튼의 경우에는...아무래도 차가 크고, 쿠페형이라 시야확보가 잘 안되다 보니 자주 사용했는데
 
기어봉 오른쪽, 그러니까 조수석쪽에 버튼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게 조작하기 참 거시기한 곳에 있더라구요.
 
조수석에 여직원 몇번 태우고 출장가는 길에...오해 좀 있었습니다 ㅠㅠ 그만큼 조수석쪽으로 팔을 좀 뻗어야 되구요.
 
전동시트 조작버튼의 경우 문짝 상단에, 그러니까 A필러 밑에 있는데...의자모양으로 되어있어서 직관적인건 좋은데
 
만약에 내가 차에서 시트를 뒤로 눕혀서 쉬고싶을땐??? 그냥 시트 등받이가 내려갈때까지 허리 다소곳하게 세우고 누르고 있어야 되겟더라구요.
 
차라리 기존 방식처럼 시트 옆에다가 냅두지...이게 좀 불편했었고
 
순정 네비의 경우에는 사용방법을 익혀야 익숙해지겠더군요. 버튼하고 혼용해서 써야되는 방식인 듯 한데
 
사제네비보다 별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 승차감 & 핸들링
 
정말이지 가장 불만이고, 실망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차라리 YF가 나을 정도로....
 
핸들은 너무 가벼워서 휙휙 돌아갔는데...정말 이상하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YF보다 더 가벼울 수가 있나???
 
그래서 차 반납할때 직원한테 혹시 따로 핸들조향쪽에 뭐 건드린거 있냐고 하니까 따로 뭐 손댄건 없다 그러고..
 
그렇다면 차 기본성향이 이렇단 소리인데...진짜 큰 차체답지 않게 너무 가볍고 경박했고요.
 
핸들링만 문제면 다행인데 승차감도 너무...속된 말로 거지같더라고요...농담안하고 정말로요.
 
물론 그랜저가 구매연령층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고급차에 중장년층 겨냥이니 그런 셋팅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렌트카다 보니 순정타이어의 부족함과 인치사이즈 등에서 차이가 심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그런건 제쳐두고서라도 기본적인 차 거동이 딱 한마디로 '꿀렁꿀렁'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에서 보트 운전하는 기분이랄까요...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할 때 정말 불안하더군요....안정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구형 YF프레임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치고나가는 건 정말 좋습니다. 뭘 바라겠습니까? 3,000cc에 초반가속 한박자 쉬는 것 빼면 180까지 금방이더군요.
 
그것말고는 다 별로였습니다...정말로...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제네시스와 쏘나타도 신형모델이 나왔으니 그랜저도 조만간 신형모델 나오겠죠...그걸 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허접하기도 하고 옵션 등등에서는 뭐 깡통이라 크게 할 말이 없지만
 
행여나 패밀리 세단 사고자 하는 오유분들 참고하시라고...적어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 늙은 내 몸뚱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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