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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있었던 화나고 부끄럽고 짜증났던 일
게시물ID : humordata_639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유맛바나나
추천 : 10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8/19 21:11:38
먼저 저는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제가 진짜 겪었던 일이에요 아르바이트를 한 뒤에 버스를 타고 집에오고있었는데 자리가 별로 없어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라 정말 졸렸었죠 한 두세정거장 지나서 사람들이 막 타기 시작하더군요 그때 어떤 꼬마얘가 막 달려오더니 제 옆에(맨뒷자리에) 앉는겁니다 그 뒤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꼬마얘 옆에 앉으셔서 이 아이랑 얘기를 나누더군요 저는 그 아주머니가 그 아이 어머니쯤 되시는구나 싶어서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있으니 한 아주머니께서 더 오셔서 앞에 아주머니께 말을 거시더군요 대충 생각해보니 아들, 엄마, 이모 정도 되보이는 관계였던 같습니다 (여기서 앞에오신 분을 아주머니1, 뒤에오신분을 아주머니2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졸고있었는데 앞에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말을 거시는겁니다 아주머니2: 저기 학생~ 나:..........(저한테 하는지 몰랐음) 아주머니2: 이봐요 학생~ (이때는 제 무릎을 흔들면서 말햇습니다) 나: ....네? 이런상황이었는데 그 다음에 아주머니가 하신 말씀이 너무 황당했습니다 아주머니2: 학생 내가 오늘 많이걸어서 다리가 아파서 그러는데 자리좀 양보해주면 안될까? 나: 옆에 아이보고 비키라하고 앉으면 되잖아요 아주머니1: 어머 그냥 비켜주면 될건데 나이도 젊은사람이... 아주머니2: 이얘는 아이잖아~ 정말 연세도 얼핏봐서 40정도 되어보이는데다가 옆에 나보다 젊은 지네 아이는 앉아가는데 저한테 그런말을 하니 너무 황당했습니다 아무튼 그 상황에서 너무 어이가없고 열받아서 따지려고 했는데 너무 졸린 나머지 나온 말이 나: 저도...아이인데요...? 그때 아주머니 표정은 잊을수가 없네요 저는 그렇게 쿨하게 말하고 다시 눈을감았습니다 절대 쪽팔리거나 해서 눈감은건 아니구요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리 네명은 어색하게 말한마디없이 계속갔고 같은정거장에 내렸습니다. 아 근데 그 상황에서는 진짜 쪽팔렸는데 다시 볼사람 아니다 하고 꾹 참았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어이없고 화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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