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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서 근무하면서 경험한것 몇가지(3)
게시물ID : military_31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koto[F0]
추천 : 7
조회수 : 113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30 22:07:34
올만에 군대생각나서 적다보니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짧게쓰려고 했는데..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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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벙커,미군,타부대(사령부 등등)위주로 써볼건데

왠만한 벙커는 이름 위치등등이 인터넷으로도 퍼져있고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도 이름 제하고 위치나 내부시설까지 말한거 보면

그리 문제될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이름의 정확한 명칭은 적지 않을게여 호~옥~시나 싫어하실 까봐)

본인이 정확히 들어가본 벙커는 두개고 부대업무상 알고있는 벙커가 2개

1. b-X 벙커(수방사)
1-1 두꺼운 철문이 있고 또 길다란 복도를 지난후에 철문이 나오는데 이 복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함

1-2 훈련시 이 벙커에 많은 간부,군무원,병사들이 동시간때 모이게 되는데 밤에는 배고파서 야식도 엄청 많이 들어옴(피자,빵,음료수)
   1-2-2 이 야식으로 각 부대 주임원사의 힘도 알 수 있다는건 은연중에 느끼는 사실

1-3 장군 전용 뒷간이 있음

1-4 (훈련시) 전화같은 경우는 병사가 받으나 일처리는 간부가 해야 되기때문에 병사를 콜센터라고 부름

1-5 (훈련시) 워낙 간부도 많고 장군도 많아서 UFG,KR/FE 같은 큰 훈련시 수방사 연병장은 주차장이됨
(단순히 차가 많아서가 아니라 실제로 하사들은 주차요원 이 되어있고 연병장에 밧줄로 주차라인 그어서 그럴싸한 주차장으로 만듬

1-6 밥먹고 다시 들어간다고 간부 태워주고 나오는 길에 간부들의 행렬로 좌회전 20분가량 못한적도 있음
(하나하나가 중령,6급,상사 이상인데 진짜 더럽게 많음 무슨 시장통 온 느낌....)

1-7 (훈련시) 벙커 입구에 그럴싸한 천막이 세워지는데 그것은 흡연장 (또 옆에 그럴싸하게 이동식 화장실도 건설됨)

1-8 위에서 말한 주차장(연병장)은 벙커 입구에서 걸어가기 제법 힘든데(경사가 ㅎㄷㄷ) 그래서 
벙커 앞쪽에 작은 공간은 장군차량만 
      주차할 수 있음
   1-8-2 대충...어림짐작으로... 30대정도 주차 가능했던걸로 기억...



2. TANGO(유명한 고속도로 옆에 있음) 미국껀데..이거 한국 준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잘 모르겟네여

2-1 여기에 인가없이 들어가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데 진짜임
   2-1-2 왠만한 장성들도 인가없이 "야!! 들어가!!" 하다가 미군한테 그냥 GO BACK 먹고 못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2-1-3 당연히 한미연합부사령관 형님은 그냥 들어가짐
   2-1-4 또다른 전설 아닌 전설이지만 우리 부대 주임원사가 여기 인가없이 뚫음
   2-1-5 들어가는 절차가 3번있는데 첫번째는 차량 보험증사본,차량 탑승자 전원의 ID(걍 신분증) 
            두번째는 첫번째에서 했던거에 인가차량,인가인원 확인 절차(후에 세번째 전에 주차장이 있음으로 주차시키면 됨)
            세번째는 인가인원에 대한 ID교환(걍 신분증을 목에거는 패찰로 교환)

2-2 (훈련시) 미군벙커라 밥도 미군식!!!!
   2-2-2 미국전투식량도 있는데 종류가 많음 (대략 15개 이상이였던걸로 기억나네여)

2-3 식당이 있는데 후식으로 사과나 오렌지가 작은 동산...처럼 쌓여있어서.. 그냥 주워가면 됨
   2-3-2 방독면 주머니에 오렌지 딱 7개 들어감 (방독면 차에 두고 주머니만 달랑달랑 가져가서 밥먹고 오렌지 그득 담아서 차에서 까먹까먹)

2-4 절대 벙커입구처럼 안보이는데 그것이 벙커입구(비밀)

2-5 벙커 안이라고 뭐.. 다같이 모여서 화면보고 있는것 같겠지만 사실 부대별 각방도 무지 많음
     (사실 시설이 워낙 커서 뭐가있는지 다는 모르겠음)
   2-5-2 각방마다 부대마크가 있는데 미군마크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3.나머지 한국의 타부대

3-1 기무사령부는 정문에 사자상이 떡!!하니 있음
  3-1-2 기무사아저씨들은 싸복입음(검은패딩 같은거)
  3-1-3 기무사 짬밥이 깔끔하게 맛있음
  3-1-4 기무사는 px안에 싸지방도 딸려있음(몇대 없지만)

3-2 정보사는....'아저씨'에서 원빈(차태식)이 정보사 특작부대 출신
   3-2-2 정보사 안은 의외로 허름한데 건물 옥상에 커다란 안테나가 몇대있음(왠지 정보사 스럽게...)
   3-2-3 실제로 정보사에 특작부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없겠지 뭐..) 실제로 훈련은 빡시다고 알고있음
      3-2-3-2 가끔 보면 완전군장으로 몇명이 산쪽으로 나있는 계단 뛰어올라가는거보면 제법 숙련되어있다는게 느껴졌었음
   3-2-4 정보사 안에 식물원이 있음(작지만)
   3-2-4 정보사 안에 있는 식물원에...와플.....이랑..... 붕어빵 팔던데..... 안사먹어봄.....
   3-2-5 식물원안의 식물중에 난 같은거 많은거 보니 승진하거나 자리옮기면 선물로 받는걸 거기서 한방에 관리하는 느낌

3-3 수방사령부 정문에서 안쪽까지 쭈~욱 한길로 경사진 도로가 나오는데 가을에 단풍이 아주 이쁨
   3-3-2 물논 그걸 쓸고 있는 병사들이 그럴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
   3-3-3 한강에 있는 다리들 보면 수방사에서 만든 검문소같은게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전쟁나면 다리 지키려고 그러는듯함

3-4 수송사령부에 차 엄~청~ 많을거 같은데 별로 없음
   3-4-2 수송사 의외로 안큼
   3-4-3 내가 기억하는 수송사는 그냥 뺑뺑이긴 하지만 ktx공짜로 타게 해주는 착한 부대

3-5 화생방사령부는 진짜 화생방훈련을 자주하는지 연병장에 병사들 나열되있는게 자주 보였음
   3-5-2 화방사라 그런지 박스카도 많고 부대도 제법 넓고 산에 있어서 경사도 제법.. 걸어가기 힘들겠더군요
   3-5-3 화방사 밥이 진짜 맛있음... 제가 돌아다닌 부대가 20개 안팍인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계란을 후라이로 해주는 부대
   3-5-4 화방사 병사식당에는 반찬을 간부가 꼭 한분씩 와서 나눠줌(왠지 훈훈... 계란도 두장씩 주고 훈훈...)
   3-5-5 병사식당에서 일하는 외부인(아줌마) 엄청 시크함

3-6 국군체육부대 엄청큼
   3-6-2 당연히 크겠지만 사실 사람이 거의 안지나다닌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들이 어디 다 숨어있음
   3-6-3 딱히 추억이 없음.. 만난 사람도 한정적이고.. 그냥 넓다 와... 경기장 많다..와.. 이정도

3-7 777부대는 미스테리함
   3-7-2 부대버스는 올블랙에 창문에 엄청나게 두껍게 선팅해놔서 안이 안보임
   3-7-3 이부대 정문에 검문하는 아저씨들 전부 고어텍스에서 쫙 맞춘 싸복삘나는 간지슈트... 
   3-7-4 여기 부대로 갔던 사무관 한분이 우리부대로 전화해서 "야 차량추적용 gps이런거 얼마하냐"하는거 보면 뭘 하는지 알것같은 부대
   3-7-5 근데 사실 위키 이런걸로 쳐보면 상세한 정보가 ㅋ

3-8 의무사령부는 수도병원이랑 붙어있어서 어딘지 모르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냥 수도병원 위에 달랑 있음
   3-8-2 여기가면 환자아저씨들이 "저기 아저씨....담배하나만 빌려주세여.." 이거 10분에 한번씩 들을 수 있음
   3-8-3 의무사로 시작했지만 수도병원에 대한걸 더 말하자면 여기서 만화책 빌려볼 수 있음(안에 서점이 있는데 대여가능)
       3-8-3-2 의외로 많은 병사수+간부 환자+병문안온 외부인 으로 인해 그냥 커다란 종합병원 느낌이 강함
   3-8-4 왠만한 부대에서는 많이 아프면 여기 보내기때문에 주차장가보면 처음보는 부대차들이 이리저리 많이보임
   3-8-5 의무사 예하부대중에 서울지구병원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부대를 돌아다녀 봤지만 다시 군대간다면 여기 가고싶다.....

3-9 특수전사령부는... 그.. 들어가는 입구부터 특전사 스러움.. 패찰 바꾸는곳이 허~연색 건물 떨렁 있고 특전사아저씨가 째려보고...
   3-9-2 특전사뒤에 산있는데 훈련때 그냥 그거 타고 어디 달나라까지 간다고....
      3-9-2-2 겨울에 혹한기훈련 비슷한걸로..기억은 잘 안나는데 빡샌 훈련있는데 동사하는 병력이 나온다고.....
   3-9-3 알통구보하는데 30~40대 간부들도 후덜덜한 몸매를....



적다보니 길어져버리네요... 공군부대,해군부대,사이버사,유해발굴감식단 등등 적을게 남았는데..
부대별 간부 에피소드도 적으려 했지만

이제 못적겠네여.... 이것을 마지막으로 제 군생활썰도 접어야할듯~?

언젠가 또 한~~~참뒤에 심심할때나 써볼게여~~

(그리고 사실 왠만한 부대는 신문으로도 위치가 나올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고
  위키검색만 살짝해보면 제가 풀어논거보다 훨씬 강도 높은것들 넘치니 읽다가 불편하셨던 분들은 알아서....뭐...... 알아서 풀어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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