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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총장과 임여인에 대한 재밌는 기사네요 ..
게시물ID : sisa_442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뜻한오후
추천 : 4/2
조회수 : 48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1 01:01:24
“임여인-채동욱 그땐 이랬다” - 당시 부산 스카이라운지 직원들 증언
“둘 사이 의심 눈초리 전혀 없었다”
[제1116호] 2013년09월30일 09시08분

[일요신문] 1993년 10월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다. 가정집의 주인은 임 아무개 씨(여·당시 34)로 현재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의 당사자인 임 여인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 씨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주점 영업을 마치고 귀가를 했는데 현관문이 열려 있고 안방 장롱과 거실이 어지럽혀 있어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보도됐다. 도둑이 훔쳐간 금액은 현금 40만 원과 귀금속 등 3000만여 원 상당. 

▲ 임 씨가 99년 말부터 1년 남짓 운영했던 스카이라운지.
당시 임 씨가 경영한 것으로 알려진 주점은 ‘S 룸살롱’이다. S 룸살롱이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인근 고층건물이 1993년에 완공된 점을 감안하면 임 씨는 건물이 지어진 직후부터 영업을 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관계자들은 “해운대에서 S 룸살롱이 꽤 유명했다. 경기가 좋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장사가 잘 되기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유명 룸살롱답게 당시에는 정치인, 검사 등 고위직도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S 룸살롱은 상호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유흥주점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중이다.

임 씨가 S 룸살롱을 운영했다는 사실은 일부 드러났지만 실제로 그것이 임 씨의 소유였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언에 따르면 “임 씨가 S 룸살롱에서 일은 했지만 수많은 마담 중에 한 명일뿐 실제 주인은 아니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시 S 룸살롱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S의 주인은 임 씨가 아니고 정 아무개 씨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임 씨는 ‘윤초희’라는 이름으로 일했는데 마담이라도 그다지 유명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하지 않았던 임 씨가 갑자기 부상하게 된 계기는 1999년 말 무렵 해당 건물 20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를 운영하게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임 씨가 스카이라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건물 운영회장인 이 아무개 씨의 도움이 컸다고 전해진다. 이 씨는 해당 건물 운영회장뿐 아니라 부산의 유력 건설업자로 알려져 있다. 임 씨의 이모 주 아무개 씨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씨 덕분에 조카가 사업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씨가 어떤 이유로 임 씨에게 큰 도움을 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임 씨가 스카이라운지를 운영할 무렵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당수의 검사들이 이곳을 출입했다고 한다. 깔끔한 분위기와 해운대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 덕분에 검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당시 스카이라운지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스카이라운지는 유흥업소는 아니고 검사들 사이에서 간단하게 술 한잔하는 곳으로 인식되곤 했다. 윤초희나 가게 실장 정도가 가끔 말상대를 해주거나 술 한두 잔 주고받을 뿐, 한마디로 ‘접대’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전했다. 

▲ 스카이라운지 이전까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S 룸살롱.
당시 일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 무렵 채동욱 전 총장도 이곳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당시 채 전 총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여서 후배 검사들과 함께 몇 차례 방문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채 전 총장은 매너가 상당히 좋기로 유명했다. 가게 여직원들에게도 항상 존칭을 쓰고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진상을 부리는 검사들도 꽤 있었는데 이상하게 채 전 총장과 함께 오는 검사들은 그런 적이 없어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줬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그런 모습 때문인지 채 전 총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멋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의 관계자는 “윤초희(임 씨)도 채 전 총장을 보고 ‘너무 멋있지 않니’,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다’라고 얘기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그때 호감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채 전 총장과 임 씨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는 거의 전무했다고 한다. 채 전 총장이 쉽게 실수를 하지 않는 성격처럼 보일뿐더러, 임 씨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에서는 채 전 총장과 임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놀랍다”는 반응이 상당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임 씨가 미모의 소유자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정반대다. 외모보다는 똑똑한 머리와 사근사근한 말주변으로 그나마 마담 생활을 이어갔다고 보는 게 맞다”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임 씨가 사치와 허풍이 심했다는 얘기도 오고가고 있다. 당시 임 씨를 알았던 한 관계자는 “임 씨가 잘난 척이 심하고 돈 씀씀이가 큰 반면, 직원들에게 월급도 짜게 주고 심지어 받은 팁도 잘 분배를 안 해서 직원들의 불만이 꽤 컸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빚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벌고도 잘 모으질 못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임 씨가 스카이라운지 영업을 한 것은 1년 남짓. 이후 2001년 서울 청담동으로 올라가서 가게를 차리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임 씨는 남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이는 임 씨가 편지에 작성한 내용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임 씨는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아들이 평소 존경하던 채 전 총장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빌려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임 씨가 무슨 피해의식이 있는지 유독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했고 과시욕이 상당했다. 만약 혼외아들을 정말로 낳았더라도 임 씨는 이를 감추기보다는 오히려 자랑하고 다녔을 성격이다. 

한마디로 ‘채동욱’이라는 이름을 정말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001년, 임 씨가 임신을 하기 이전 시점에 가게에서 일하는 남 종업원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채 전 총장의 아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채 전 총장의 아이라면 후폭풍이 정말 만만치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임 씨 스스로 엄청나게 창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채동욱의 아들이건 아니건 유전자 검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부산=박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http://ilyo.co.kr/detail.php?number=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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