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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 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
게시물ID : humorbest_63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c한방
추천 : 25
조회수 : 363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11 20:35:5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10 16:01:03
오늘도 학원이 끝난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스타크래프트란 겜을 접하고 나서 더이상 다른 구실을 못하는 내 컴은...
흡사 남자구실 못하는 내시와도 같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바탕화면을 채우고 있는 워드며 프로그래밍이며 하는...
이제는 이름마저 가물가물거리는 프로그램의 아이콘들은...
여전히 뻘쭘하며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크 없는 내 컴은...
침 못뱉는 히드라요...
마린없는 벙커요...
불없는 파이어벳이요...
스캐럽없는 리버와도 같다고 생각하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마우스를 놀린다...


학원에서 세운 수많은 전략들은...
모두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러쉬'에 묻혀버리고...
시간은 맵을 가득매우는 케찹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헉...'
이미 자정을 넘은 시간...
난 브루드워가 아닌 블러드 워...
코피와의 전쟁을 해야만 했다...
키보드위로 떨어지는 내 케찹... 아니... 코피들...


'너희들 하나하나가 나의 베넷 승수로 승화할 것이로다...'
잠시 코피에 대해 같잖은 묵념을 하구선...
휴지를 찾았다...


'휘청~'
어라??
--;;;
이젠 현기증까지...
내가 스타크에 미치긴 단단히 미쳤나보다...


'휘청~~~~~~~'
퍽~~
기지개를 키려고 일어났는데...
오히려 밀려오는 어지러움으로 인해...
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
...
...


"로크!! 로크!!"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문득 정신이 든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순간...
난 내눈앞의 광경을 한 동안 멍청하게 쳐다 볼수밖에 없었다...


검붉은 하늘...
모랫바람 날리는 황량한 대지...
그리고 이곳저곳 요란한 총성과 사람들 외치는 소리...


'일이 잘못되었다!'
복잡해진 생각으로 멍청하게 서있을때...


퍽~~~~~~!!
'???'
무언가 나를 향해 달려오다가 저리로 나가 떨어졌다...

'개였나??'

"로크!! 뭐하는거야??"

누군가 가까이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잠시 뒷전으로 두기로 했다...
난 방금 나에게 달려든 것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였다...

그것은...
그 동물(?)은...
내가 스타크를 하며 러쉬때 그리도 잘 애용했던...
저. 글. 링. 이였던 것이였다...

저글링을 보구 놀란 나는 슬금슬금 피하려 했는데...
문득 내 몸이 상당히 둔하다는것을 느꼈다...

내 몸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팔을 보았다...  -_-

다리를 보았다...  -_-;;;

손을 보았다...  -_-;;;;;;;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총을 보았다... ㅠㅠ;;;;;;;;;;;

난...
마.린. 이 되어있었다!!


*0* !!!!!! => 내가 이런 표정으로 놀랄려고 폼을 잡기도 전에...


"로크! 괜찮아?? 아까부터 왜 계속 멍청히 서있는거야??"

무언가 눈앞에서 이지럼이 생기더니...
사람의 형체가 짠~ 하구 나타나는것이다...

그리구... 메뚜기 가면을 쓴 이상한 녀석이 서서...
나에게 '로크, 로크' 거리면서 말을 걸구 있었다...

고스트... --;;;

ToT;;;;

대충 상황파악이 된것두 같았다...
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난... 이말 밖에 할 수 없었다...


" 놀.랍.군 !!!!!!!! (OUTSTANDING!!!!!!)"




--임무 1 : 제 2 방어지대로 후퇴하라...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다...
콧구멍 틀어막을 휴지찾다가 얼떨결에 이곳에 온지도 이틀이 지난것이다...
이해할수 없지만 난 이곳에 차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곳에 떨어진(?)것은 불과 이틀전의 일이지만...
그전에도 나란 존재는 있었던것처럼 생각되기 시작했다...


나의 이름은 '로크'...
내 원래 이름보다야 멋대가리 없지만...
그런데로 들어줄만한 이름이다...


그리고 일전에 나를 저글링으로 부터 구해준 고스트...
(나에게 달려드는 저글링을 녀석이 쏴준것이였다...)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판단해 보니...
그 메뚜기가면 녀석은 나와 아주 친한것 같다... --;;;
무시무시한 녀석이 내 친구라니...
(그때... 케찹된 저글링보다 그녀석 클록킹 풀때가 더 소름끼쳤다...--)


하지만... 아무도 녀석의 이름을 모른다...
항상 메뚜기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도 모른다...
'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는 있는데...
이 유치한 별명은 내가 붙여줬다구 한다... --;;;


내가 심심할때면 클록킹 걸구 군의관(메딕) 탈의실 엿본 얘기를 해주곤한다...
정말 좋은 녀석이다... ^^;;;
그리고...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녀석이 돋나 부럽다... --;;;
하지만, 정작... 녀석은 얘기를 하면서도 그리 재밌는것 같지가 않다...
흠... 고자인가??
언제 함 확인해 봐야지...


참...
내가 속한 부대는...
한부대 정도의 마린과 파이어벳이 있다...
'롤'은 그중 유일한 고스트이고...


내가 이곳에 떨어지기전...
우리들은 모두 제 3방어지대에 진을 치고 있었지만...
저그들의 공격으로 방어선이 뚫리고 말았다...
남은 이들은 제 2방어지대로 후퇴하는 중이였다...

'제 2방어지대로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무사 후퇴하라...'

이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임무이다...

지난 이틀간의 행군중에 저그들의 간헐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무리없이 막아내었다...


이곳에서 느낀점이 있는데...

이놈들(마린과 파이어벳)은 정말 일렬로 간다... --;;;
내가 말좀 붙이고 싶어서 옆으로 가도 열라 쌩깐다...

그리고... 평상시였으면 지나쳤을 아스팔트위의 껌딱지는...
이곳에서는 더이상 껌이 아니였다... --;;;
버로우된 저글링들...
디텍터가 없는 관계로 항상 긴박하게 막아낸다...


"고스트 보고합니다... (ghost reporting...)"

롤이 현재 우리들의 위치를 보고 하고 있다...
제 2방어선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정지!!"
갑자기, 선두의 병사 한명이 외쳤다...
모두들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나두 얼떨결에 총을 들었지만, 솔직히 아직 쏘는 법을 모른다... --;;;
(덴장... 누가 갈켜줬어야지... 덕분에 총알은 돋나게 많다... --)


"헉!!"
이런 소리로 놀라는것두 이제 지쳤다... --;;;
이곳에와서 뵈는것마다 나를 놀라게 한다...
리버였다...
못되두 열마리는 되는 듯했다...


"모두 피햇!!!"
스캐럽의 무서움을 아는 나는 열라 호돌갑을 떨기 시작했다...
우리눈에 띄었으면 놈들은 벌써 우리를 발견했다는것이 아닌가...
(스타크에서 리버의 사정거리가 마린보다 더 길다... ^^)


"진정해... 로크... 현재 프로토스는 우리와 동맹중이다..."
롤이 클록킹을 걸구 앞으로 나섰다...
--;;;
그랬군... 동맹중이였군...


'마우스만 대보면 금방 아는데...'
스타크 생각이 나서 중얼거렸다...

"옐로우 반응이 나타납니다..."
한병사가 이상한 기계를 조작하더니 말했다...
중립측이란다...
--;;;
흠... 이곳두 비스무리 하군...
근데 중립측의 리버도 있나??
녀석들은 무리지어있었다...


"리버가 아니다..."
롤이 돌아와 말했다...


'???? 리버가 아니라구??'
생긴건 꼭 리버인데...
리버가 아니라니...
암튼 머 아니라면 아닌갑다 해야지...


십여마리가 모여있었는데...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우리가 옆에 지나가도 모르는듯했다...

하지만...
그들을 뒤로했을때 그들의 대화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야... 머가 지나갔냐??"
"아니...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근데 이건 뉘집 깜찍이냐??"
"그래두 깜직인 나와쏘..."

--;;;
--;;;

덴장...
이놈들이 왜 이런데서 이러구들 있냐??


암튼... 신경쓰지 않기루 했다...
지들이 사진을 찍던... 깜찍이를 찍던...


"조금 더 가면 프로토스 방어진지가 나온다..."

"동맹중이지만 비위 상하지 않도록 조심들 할것..."

흠... 비위상하게 하지 말라구??
질럿들은 정말 깡패인갑다...
깡패질럿...
잘됐군... 멋진 샤이언검이나 구경해야쥐...
개인적으로 프로토스 유닛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으므로...
그들과의 만남은 매우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막상 프로토스 진영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이미... 저그로부터 치명적 공격을 당한듯했다...
곳곳의 파일런은 푸른 연기를 내고있었고...
파일런의 영향을 못받는 포토캐논은 무용지물로 있었다...

'모두 사라졌는가??'

한줌 연기로 사라져 버리는 종족이기에...
저그의 침입이 얼마나 심했는지조차 가늠할수없었다...

"저기 있다!"
누군가가 발견하고 외쳤다...
질럿과 프로브 몇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질럿이 뭐가 맘에 안드는지 고함을 지르며 프로브를 열라 두들겨 패고 있었다...
불쌍한 프로브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줘 터지고만 있다...
가까이 가보았다...

" 내 말 잘 들어~~ 내가 저그 피 색깔 파란색!!
  그러면 그때부터 무조건 파란색이야... 우이... 어... 어...
  이건 scv인데 내가 프로브! 그러면 그때부턴 프로브야...
  어... 띱때끼야... (퍽~~)
  어... 땝때끼야... (퍽~~) "

--;;;;
--;;;;
--;;;;

유머란에서 id 무적아톰 님이 올리셨던 것 아닌가... --;;;;
이럴수가...
이럴수가...

내가 총만 쏠줄 알았다면...
당장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겼을꺼다... --;;;

그 질럿은 아무래도 저그의 공격으로 머리가 많이 상한듯 했다...
롤이 몇가지 질문을 했지만, 아무 대꾸없이 헝그리 정신만 얘기 했다...

녀석이 정신이 나갔다 해서 그리 신경 쓸것두 없었다...
어차피 이곳은 2방어지대를 가기위한 경유지에 불과했으니...
롤은 근처 프로토스 진영에 연락을 취해 이들을 후송하도록 했다...


'삐빙~~ 삐빙~~'
어디서 친근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종소리 비스무리한 것은...
옵져버였다...


"잘됐군... 이놈만 있으면 버로우된 저그를 쉽게 찾을 테니..."


불사파(??) 프로토스를 남기고 가기는 좀 불안했지만...
정신 나간 질럿을 어찌 해볼 도리는 없었다...
수송기가 되도록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랄뿐이였다...

"짭... 예전에 말야...
 젤럿이란 분이 계셨어... 젤럿!!
 전지도를 돌아댕기며 맞짱 뜨시던 분이였지...
 ........
 ...."


--;;;

녀석의 무대뽀정신 설교를 뒤로 하고...
우리는 제 2방어지대로 들어섰다...





-- 임무 2 : 제 2방어지대에서 2주간 버텨라...



멀리 터렛과 벙커가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늠름한 시즈탱크도 보였다...

우리는 곧장 커맨더 센터로 안내되었다...
커맨더 센터로 가면서 본 제 2방어지대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한 편이였다...

꽤 많은 시즈탱크과 벌쳐가 있었고...
병력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유닛은 없었다...
대공공격은 미사일 터렛과 마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듯 했다...

커맨드 센터에서는 이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막 본부에서 브리핑을 받고있는 중이였다...

'약 2주후 배틀크루져 편대에 의해 정신교란기가 도착한다...
 정신 교란기로 이 혹성의 저그의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수
 있을것으로 기대 된다...
 2방어지대는 이때까지 저그의 공격을 막아 배틀크루져 편대의
 진입로를 확보해야한다...'


"잠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방어만 하고 있으라는건가??"
낄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한마디 하고 말았다...
지금껏 오면서 보았던 많은 것들이 점점 진저리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순간...
책임자로 보이는 대머리가 나를 열라게 째려보는것이다...

'퍽!'
"브리핑은 내가 받는다...!"

그의 이름은 '짐'... 이곳의 총 책임자이다...
겉은 전혀 안그렇게 보이는데...
열라 터프한척한다...


우리 부대원들은 새로 지어질 벙커에 배속받게 되었다...
"너, 너, 너, 너... 저쪽 벙커로..."

꽤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직접 벙커내에서 경계근무를 설 정도이니...

"잠깐... 이쪽 길목에도 벙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퍽~~'
"벙커는 내가 짓는다..."

--;;;

저런 썰렁짓만 않하면 정말 좋은 사람인데...


팩토리에서 방송이 나왔다...
"시즈모드에 필요한 부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두 불출받으시길 바랍니다..."

음...
생각해보니 이곳의 시즈탱크들은 걍 탱크모드로 있었던 것이였다...

'시즈모드로 바꿀려면 부품이 필요했군...'

탱크 운전병들이 팩토리옆에 붙어있는 연구소에서 부품을 받는다...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부품은 의외로 간단했다...
조그마한 핸들 비스무리한것을 부품이라고 나눠줬는데...

'궁시렁 궁시렁...'
운정병들은 그리 신나지 않은가 보다...
머라구 불만섞인 목소리로 궁시렁 거린다...

짐의 명령에 의해서 모두 시즈모드로 바꾸기 시작했다...

"자.. 모두 시즈모드로~~"

"옛 설~~~ (yes... sir...)"


'헉!!'
--;;;;
난 그날 시즈모드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운전병들은 불출받은 핸들을 포신옆 구멍에 끼고...
돋나게 돌리는 것이였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
인력에 의한 수동이였다...

어쩐지 모드 변형시 너무 굼뜨다 했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다...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핸들을 돌리는 운전병들이 안스럽다 못해 측은했다...
앞으론 왠만하면 시즈탱크의 모드 변경은 최소한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 운전병들이 힘들지 않을까요??"
시즈모드의 탱크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짐에게 물었다...


--+
'퍽~~'
"모드 변경은 내가 시킨다..."

--;;;
이제 짐한테 말을 걸면 내 성을 간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고...
그럭저럭 2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시즈모드 개발이후에는 진지 방어가 훨씬 수월해졌다...
방어폭이 훨씬 넓어졌고...
일전에 우리부대에 들어온 옵져버 덕분에 버로우된 저그도 잘 찾아내었다...
며칠전부터 미네랄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서...
팩토리와 배럭은 본부로 보내졌다...

나와 롤은 2방어지대에서 중간지역에 속하는 벙커에 배속받았다...
그리고... 반갑지는 않지만 벙커로...
짐이 자주 찾아오곤 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지..."

같아 경계를 서면서 짐이 말했다...
--;;;
먼가 불안했지만 들어나보기로 했다...

롤은 열라 좋아한다...
철없는것... --;;;
놈의 정신연령이 궁금하다...

"얘기 하나...
 벌쳐운전병이 앤을 벌쳐에 태우고 열라게 달리고 있었지...
 벌쳐가 하두 빠르니 애인이 그러는거야...
 '자기.. 넘 빨라서 무서워...'
 그러니깐... 벌쳐 운전병이 애인 뺨을 퍽 치더니만...
 '벌쳐 운전은 내가한다...'
 그러는거야... 껄껄껄..."


--;;;
--;;;
꼭 저같은 얘기만 골라서 하는군...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
짐은 지얘기에 혼자 기꺼워하면서 얘기를 계속 해 나갔다...


"얘기 둘...
 시즈탱크 운전병이 앤을 탱크에 태우고 열라게 달리고 있었지...
 탱크가 하두 흔들리니깐 애인이 그러는거야...
 '자기야... 넘 흔들린다...'
 그러니깐... 탱크 운전병이 애인 뺨을 퍽 치더니만...
 '탱크 운전은 내가한다...'
 그러는거야... 우끼지??
 껄! 껄! 껄! 껄! 껄!..."


--;;;
--;;;
저놈보다 얘기 들어주는 롤 녀석이 더 밉다... --;;;
그냥 쌩까다오...

"얘기 넷.............."

--;;;
뻔한스토리구만...
잠자코 가만히 있었다...
안그래두 짐한테는 많이 맞았다... --;;;

"잠깐... 세번째 얘기는요??"

--+
'퍽~~'
"얘기는 내가 한다... 껄껄껄... 재밌지?? 재밌지??"

--;;;
멍청한 롤...
정말 녀석의 정신연령이 궁금해졌다...
저런 정신연령으로 얼케 고스트 정신훈련을 통과했지??



'쾅~~ 쾅~~ 쾅~~'
평상시와는 다르게 요란하게 울려대는 시즈탱크의 포성소리에 모두 놀랐다...
예전같으면 한두대 쏘구 말았는데...

"잠시만 벙커에서 대기하도록..."

짐이 안색을 바꾸고 벙커밖으로 나섰다...


"퀸이다!!!!!"
한 병사의 외침...
그와 동시에 벙커뒤에서 버티고 있던 시즈탱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두마리의 벌레로 변해버린 시즈탱크...
한동안 멍청하게 보고만 있다가...
롤의 호통소리를 듣고 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총쏘는 법을 드뎌 터득했다...)

다행히 벙커엔 아무 피해가 없었다...

'퀸이 나타나다니... 지금껏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 2주여 동안 기껏해야 저글링과 히드라만 상대했던 나는...
무언가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으니...

'종. 합. 선. 물. 세. 트.!!'

아니나 다를까...
몇대의 시즈탱크가 순식간에 브루들링을 당하더니...
미사일 터렛이 불길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가디언!!'

사태는 심각해졌다...
멀리서 히드라 개때가 몰려오기 시작한것이다...

"모두 벙커내로 들어가라!!"

짐이 벙커로 들어와 무전으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역부족이였다...
이미 브루들링으로 인해 상당수의 시즈를 잃어버린 시점에서...
전방의 벙커는 가디언과 히드라 개떼에 의해 점점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에 의해 도리없이 벙커를 잃은 병사들은...
곧이어 들이닥치는 히드라에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던 히드라 웨이브 러쉬를 직접 눈앞에서 접하면서...
난 전율할수 밖에 없었다...


전.멸.이.다!
너무나 순식간에 당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power overwhelming' 이 생각났지만...
일전에 미네랄이 없었을때도...
'show me the money~~' 를 외쳐 미친놈 취급을 당했듯이...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창백해진 짐은 무언가를 결심한듯 우리들을 커맨드 센터로 데려갔다...

"2주 이상은 버텼으니 일단 본부로부터 내려는 명령은 완수했다..."

커맨드 센터에서 짐이 씁쓸하게 말했다...

"젠장... 모두 죽게 생겼는데 임무를 완성했단 말입니까??"

--+
'퍽~~'
"판단은 내가 한다..."

"너희들은 곧장 본부로 간다...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을 것이다...
 아직 후방은 안전하니 대기된 벌쳐를 타고 가라..."

"당신은요??"

"끝까지 버텨본다..."

"그럼 우리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
'퍽~~'
"이곳은 내가 지킨다..."

--;;;
젠장 이 상황에서도 저런 썰렁짓을 하다니...

짐이 쓴웃음 지으며 말을 이었다...

"퀸이 있다... 커맨드 센터를 오염시킬것이다...
 막아야 한다... 최후의 수단엔 커맨드 센터를 이용.... 자폭한다..."

!!!!
(커맨드 센터에 자폭기능이 있었나??)

"커맨드 센터와 운명을 같이 하겠단 말씀 입니까??"

"..."

그는 아무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그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젠장... 자폭해서 그냥 죽겠단 말씀입니까?!"

--+
'퍽~~'

어쩔수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본부로 가야만 했다...

대기된 벌쳐를 타고 출발했다...

짐의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리는 그렇게 떠나야 했다...

"자폭으로 죽는다 하더라도... 그 역시... 내가... 죽는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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