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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민솔당' 에게 적합한 노래
게시물ID : sisa_639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까지요?
추천 : 8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12/27 23:56:30
 
가사)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

1mc)
아름다운 서울 청계천 어느 공장
허리하나 제대로 펴기 힘든 먼지로 찬 닭장
같은 곳에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아이들
재봉틀에 손가락 찔려 울고있는 아이는
배우지 못해 배고픔을 참으며 졸린 눈 비벼
밖이 보이지 않는 숨막히는 공장에 갇혀
이틀 밤을 꼬박 세워 밤새 일하면 가슴에 쌓인
먼지로 인해 목에선 검은 피가
올라와 여길 봐 먼지의 참 맛을 아는 아이들
피를 토해 손과 옷이 내 검은 피에 물 들 때
손에 묻은 옷깃에 묻은 현실의 모든 피를
씻어낼 곧 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노동자만을 위한 노동법은 사라진지 오래
먼지를 먹고 폐병에 들어 비참히 쫓겨날 때
여전히 부패한 이들은 술 마시며
숨통 조이는 닭장에서 버는 한 달 봉급을
여자의 가슴에 꽂아주겠지

*)

2mc)
비에 젖은 70년대 서울의 밤거리
무너지고 찢겨져 버린 민족의 얼룩진 피를
유산으로 받은 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모든 상황은 나의 눈으로 보고 판단 결단
살기 위해 허리를 조인 작업장안의 꼬마는
너무나도 훌쩍 커버린 지금 우리 내 아버지
무엇이 이들의 영혼을 분노하게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저 홀로 속상 할 뿐이지
인간으로써 요구 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
자식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
이들에겐 너무도 절실했던 바램
하지만 무자비한 구타와 연행으로 사태를 수습한
나라에 대한 집단 비판현실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져 몸에 불지른
전태일의 추락 나는 말하네
늙은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이들은 몸으로 실천했음을

*)

3mc)
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판단할 차례
7,80년대 빈곤한 내 부모
살아온 시대 그때의 저항과 투쟁
모든 게 나와 비례 할 순 없지만
길바닥에 자빠져 누운 시대가 되가는 2000년대
마지막 꼬리를 잡고
억압된 모든 자유와 속박의 고리를 끊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는
예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진짜 한국인

*)

song)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
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전 민솔당이라는 약명을 듣고나니 'mc sniper 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라는 노래가 바로 떠오르더군요.
 
박정희 정권 하의 '경제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희생 당했던 부모님들
 
훼손당한 노동의 가치와 유린된 인권의 실상을 낱낱이 꼬집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현정권이 이 시대의 적통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에 대항하는 '한국인' 의 가치를 소나무로 담아내며 대립각을 세우는 의미가 있으며
 
또한, 전주의 노래부분은 어르신들에게도 익숙하기도 하며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과정에서 힙합을 선택하는 것이 (힙합이 많이 주류화되었지만)서브컬쳐에 대한 포용을 담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투표율이 낮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인원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민솔당으로 당명이 확정된 후 여러 풍파가 있을 때 샛바람에 떨지 말라는 노랫말이 들리는 그림을 떠올려 봅니다.
 
-------추가
https://www.youtube.com/watch?v=Z0fCeFGHgL8 이런 영상도 있었네요 숙연해집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a9gDBEfsC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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