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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심한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63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려줍메
추천 : 3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5/07 23:38:08
돈이없어서 슬픈 느낌이 들때.. 다들 한번씩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인생 살면서 하루만 있는 날이 아닌데.. 꼭 그런날은 기억에 남고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죠.

오늘이 저한텐 그런날이었어요.

여러분들은 어떤때에 돈이 없어서 슬픈 느낌이 드셨습니까?

친구들이랑 놀다가 나만 남에게 얻어먹을때?

여자친구와의 기념일에 선물을 못살때? (뭐..전 그렇게 길게 만난 상대가 없으니까 모르겠습니다 ㅠ)

남에게 '쪼잔하다'는 소리 들을때? 돈 때문에 무시당했을때?


사실 우리 주변이나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 물질때문에 힘든 사람들 얘기가 많이 들리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글을쓰면 다들 '배부른 소리'로 욕할까 두려워 한번도 써본적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왠지 답답해서 이렇게 할일없이 끄적이고 있네요.

퇴근시간 즈음해서 외근 나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일이 어버이 날이라는 라디오를 한참 듣고 있었어요.

퇴근길 내내 고민했죠 뭘 사드리면 좋아하실까 그래도 형식적인게 아니라 진심 쓸모있고 좋아하실 물건이면 좋겠는데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주섬주섬 지갑을 꺼냈는데 달랑 만원짜리 한장이 있더군요.

도착한 지하철 역에서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꺼내 잔금을 확인했는데 0원... 아마 지난달 핸드폰비도 미납된게 있는 모양입니다. 잔고가 0원이라니.. 허허

후불제 버스카드는 교통대금 미납 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주거래 통장엔 잔고가 0원인 상황...

부평초같은 계약직인지라 월급은 10일에야 들어오고.. 답답한 심정으로 다이소에서 선물을 몇개 골랐습니다.

어머니 바디로션 그리고 아버지와 할머니께 드릴 수저 3세트... 딱 9천원 들더군요.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만 주무시고 계시는군요... 어머니 아버지는 오랜만에 연극보러 데이트 나가셨구요...


서러운것도 아니고 비참한것도 아닌데 그냥 슬픈 기분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전 행복에 겨운거죠. 한심한거 알고있습니다.

어렸을때 부모님께 용돈받아 그 돈으로 사다드린 카네이션 생각이 나면서 울적해지더군요 (알바경험이 없는건 아니지만 제학비다 뭐다에 들어가는돈에 알바가 얼마나 영향 미쳤겠습니까. 다 부모님 돈이지)

그장시에 5000원 만원하던 카네이션은 그리도 가벼웠는데, 이제 사회란곳에서 내가 버는 만원짜리 선물은 무겁기만 하더군요. 더 좋은거 해드려야하는데.. 빨리 갚아야하는데... 내가 이럴 나이가 아닌데....

열심히 일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데 계약직에 미래는 어두 컴컴하기만 하고...

그래서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복에 겨운 놈의 헛소리였습니다 ㅋ 내일 하루.. 부모님께 착한 아들딸이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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