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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경매 후기
게시물ID : car_63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켱★
추천 : 7
조회수 : 1897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19 12:38:28

30대 초반 예비신랑입니다. 

얼마전에 중고로 차를 장만했는데 그냥 경험 공유하고자 글 남겨봅니다. 

사실 다른 커뮤니티에 썼던 글인데 오유에도 올립니다. 



전 평일에는 차를 몰 일이 없어 주말에는 줄곧 아버지 차를 끌고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했는데, 부모님이 지방으로 내려가시면서 겸사겸사 해서 차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려면 새차를 살수도 있긴 했는데 

중형세단은 가격적으로 좀 무리인것 같고.. 


그렇다고 준중형 새차를 사자니 취등록비 포함하면 2000은 넘을텐데

결혼하고 애생길거 생각하면 중형이 낫겠다 싶어 

그냥 중형 중고를 사기로 했습니다. 


아버지, 그리고 친구들과 상의 결과 앞으로 5년 탄다고 가정하고, 

차종은 YF소나타, 연식은 5년 이내, 주행거리 8만 이하로 결정했습니다. 




중고 자동차 경매장은 사실상 일반인이 직접 경매에 응찰하는게 불가능합니다. 

보통 경매대행사에 일정 액수의 보증금을 납입한 '회원'만 경매 참여가 가능한데

일단 회원조건이 중고차매매상사여야되고 보증금 납부해야해서.. 차한대살려고 법인만들어서 보증금을 낼 필요는 없죠


그래서 경매 대행하는 업자들이 있는데, 

저는 아버지가 아시는 분의 친구인 중고차매매상 아저씨..(60대 후반 할아버지)가 있어 

이분에게 대행을 부탁했습니다. 


경매장은 뭐 여러곳이 있는데 

전 현대차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운영하는 경매장중 한곳인 분당경매장에서 

경매 참여했네요 (경매는 매주 화요일에 있습니다)





경매당일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침먹고 10시쯤 아버지랑 경매장으로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경매할때 차가 약 500대정도 경매진행되는데요, 

차별로 경매번호가 다 정해져있고, 

차들도 경매번호순으로 다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차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경매시작가, 차주인이 법인인지 개인인지, 연식, 주행거리등 기본정보가 공개되고, 

별도로 글로비스에서 자체 점검을 통해 

부위별 수리여부, 엔진상태, 오일누유여부 등을 다 체크해서 기록해놓고 

그걸 종합해서 등급을 매겨놓습니다. 


차체 골격부위 손상여부에따라 A등급부터 알파벳 순으로 등급이 매겨지구요, 

각 알파벳 등급은 다시 0~9까지 10개로 나눠집니다. 

고로 A9가 제일 좋은 등급인데, 이 등급의 차는 보질 못했네요 


암튼 글로비스에서 지들 수수료 받아가면서 나름 이름걸고 해놓은거라 

성능기록부 자체는 중고차매매상사에서 딜러들이 알려주는거보다는 정확하다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

그리고 경매 후 성능기록부에 없는 결함 발생시 글로비스에서 보상해줍니다. 


암튼 실제 차 보고 가서 앉아도보고 시동도걸어보고 문짝에 고무빠킹도 뜯어보고 

본네트열고 엔진룸도 다 볼수있는데, 단 하나 주행은 해볼수가 없습니다. 


암튼 그래서 전 성능기록부만 보고 30여대의 yf소나타중에

5대정도를 일차적으로 추리고 

실제 차량을 직접 보고 2대 경매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사고, A6/A7등급)


제가 경매 참여할 차 결정하고 하는데에는 경매대행아저씨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실차량 점검도 그냥 저랑 아버지랑 둘이서 보고 결정했습니다. 



경매는 오후 한시부터 시작됩니다. 

한대는 경매순서가 상당히 앞쪽이었고, 

나머지 한대는 거의 끝물이어서 (500대 경매에 총 5시간정도 소요됨)

첫번째차를 질러보고 낙찰 못받으면 남는시간동안 중고차매매단지 한번 돌아보고 돌아와서 

두번째차에 도전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집에가려는 생각이었죠.. 


경매는 대형강의실같은데서 진행됩니다. 

정면에 대화면에 차량 정보가 뜨면 응찰자들이

각각 자신들 자리에 회원카드를 꽂고 버튼을 누르는식입니다. 

1000만원 이상에서는 호가가 5만원씩 올라갑니다. 

경쟁입찰자가 있으면 계속 호가가 5만원씩 올라가는 식이죠 


전 무사고 5년된 6만키로 탄 일반인이 타던 차에 응찰했구요

경매시작가는 1050만원, 매매상사 아저씨한테는 1150까지 질러보시라고 주문했습니다. 

근데 옆에서 보니 경쟁입찰자가있어 호가가 계속 올라가길래

에라 모르겠다 싶어 "아저씨 1200까지 하세요" 라고 하고, 

결국 1160에 제가 낙찰받았습니다. 





다음 수수료 

일단 글로비스에서 경매수수료로 낙찰가의  2.2%??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낙찰받은 차는 소유권이 일차적으로는 경매에 응찰한 회원(경매 대행아저씨네 매매상사)에게 넘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 아저씨가 저한테 다시 소유권을 넘기는 식이죠.. 

그래서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차량 등록 및 재판매 단계에서 이전비가 낙찰금액 대비 3.8%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경매아저씨 수고료로 20만원 지불(이게 경매대행해준 수수료라 보면 됨)

(수수료율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낙찰가 1160, 글로비스 수수료 대충 26만원, 이전비 44만원, 아저씨 수고료 20만원

총 구매비용 대충 1250만원선 지출


그리고 별도로 제명의로 등록할때 취등록비 약 70만원 소요.. (요것도 경매대행아저씨가 대신 해줌)


총 대충해서 1320만원썼네요 


차량 소유권은 저한테 경매 낙찰 후 2일 뒤에 넘어왔고

차는 경매장에서 전화로 보험들고 바로 제가 끌고왔습니다. 


저는 아는 분께 부탁했지만

인터넷 포터에 중고차 경매 검색해보면 많은 업자들이 있더군요 

실제 경매로 중고차 구매 고려중이신 분들은 이런 업자들 중 몇개 컨택해보고 

적정수준 경매보증금(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 사람은 거르고 진행해도 될 것 같네요 


참고로 낙찰받고 차를 안가져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비스에서는 일정 금액의 낙찰취소 수수료를 청구합니다. 


낙찰금액 100만원 이하인 경우 : 10만원
낙찰금액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인 경우 : 낙찰금액의 10%
낙찰금액 10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인 경우 : 100만원
낙찰금액 2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인 경우 : 150만원
낙찰금액 5000만원 초과인 경우 : 200만원
(출처 : 글로비스 오토옥션 약관 발췌)

글로비스 경매장 이용하면서 이 이상 금액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매대행업자는 거르시면 될듯합니다.



사실 중고차 매매단지를 가보지 않아서 

이게 잘 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해보니 차 외관 및 옵션을 고려했을때 같은 연식에 비슷한 주행거리 차량보다 한 100만원정도는 싸게 산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샀을경우 

뭔가 나도모르는 하자가 있다던가 차팔이놈들한테 눈탱이맞은거같다는 찝찝함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것같습니다. 


중고차 구매 고려중이신분들

경매도 나름 괜찮은 선택일수 있으니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출처 본인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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