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고생의 여고탐방(?)기... 3편(완결)
게시물ID : humordata_639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부장
추천 : 12
조회수 : 96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8/21 00:21:57
본 글은 베오베의 남고생의 여고탐방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1.2편은 못보신분은 1편부터 보셔야 내용을 이해하실수 있습니다.

1편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2975&page=3&keyfield=&keyword=&sb=

2편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3043&page=18&keyfield=&keyword=&sb=


어제 오늘 일이 너무 바뻐서.. 이제서야 글 적습니다.

이번에는 완결 확실히 낼테네... 이제는 조바심 안내셔도 됩니다 -_-;.

====================================================================================================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저희가 그렇게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수위아저씨의 순찰시간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였습니다. 방석을 고르던 친구와 저는 복도 멀리에서 울려퍼지는 저벅 저벅.. 거리는

발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순간 간이 철렁~ 내려 앉으면서 온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순간 제 머리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더군요.. 경찰서에 가는건 아닐까..학교에서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는건 아닐가... 드디어 나도 부모님 속 썩이는 학생이 되는건가.. 이 기회에 퇴학이라도 당하는건 아닐

까...등등..(어쨋든 범죄니까요..퇴학의 사유로..충분하겠죠?) ...





 다행히도 그순간 제가 들어온 뒷문은 닫혀 있어서 (잠겨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오고서 그냥 닫아

놓은 상태였죠) 저희는 순간 복도쪽 창문 아래로 가서는 바닥에 바짝..엎드려 숨었습니다 ( 보통 수위아저

씨는 순찰을 돌면서 복도쪽에서 교실쪽으로 후레쉬를 비추면서 확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곳

은 복도쪽 창문 아래의 바닥에 납짝 붙는 것이죠. 여고 들어오기전..이미 친구랑 둘이서 시뮬레이션을 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 둘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쪽으로 숨었습니다 )  뚜벅 뚜벅.. 아저씨의 발소리가 다가

올수록.. 왜그리 떨리던지요...






 그런데... 이상한 겁니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 졌다가 멀어지는데.. 당연히 수위아저씨라면 들고다닐

후레쉬의 불빛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물론 지나가는 동안 저희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고..(들킬까봐)

수위아저씨의 발걸음이 다음층으로 가는 소리를 듣고서는 서로 의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상하다..

 수위아저씨면 당연히 후레쉬 불빛이 있어야 하는데..없는 것이 너무 이상했던 거죠.






 저희는 한 5분쯤 지나서 운동장쪽을 바라봤습니다 (수위아저씨가 오셨다면. 경비실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여야 할텐데... 싶어서요) . 하지만. 운동장 쪽에는 그 누구도 지나가는 모습은..보이질 않았습니다.

 순간 저희 둘다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굴까.. 과연 누굴까.. 수위아저씨가 맞을까.. 아니면 숙

직실에 있던 선생님일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같이 방석을 훔치러 온 사람일까.. 그것도 아니면 정말

도둑일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순간... 다시 뚜벅 뚜벅. 복도에 발자국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저희는 놀래서

다시 숨었죠. 하지만 역시 후레쉬 불빛 같은건 없었습니다. 저벅 저벅.. 발자국 소리는 가까워 졌다가 다시

멀어지고.있었습니다...순간.. 조용히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발자국 소리는 멈췄습니다.

 순간.. 제친구와 저는 직감했습니다. 숙직 선생님이다! ... 숙직실에 아무도 없었던 것이 아니라. 숙직

선생님이 밤새 잠을 자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갈려고 갔다온 것이였죠.... 저희

는 그런줄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학교 복도 이리저리 ( 2편에서 말한 열린 창문 찾으러..) 쿵쿵거리면

서 돌아다녔던 것입니다. ---- 참고로 학교 복도 교실 모두 나무바닥 이였습니다 그러니 돌아다니는 소리

가 꽤  컸습니다









 저희는 이제 도망갈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어떻게 도망갈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

습니다. 저희가 들어온 1층 창문 으로 도로 나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창문쪽으로 갔다가 저희가

나가는 소리를 숙직실에서 듣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진 것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다가 숙직 선생님과 마

주치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말이죠.









 이렇게 되니 방석을 고르고 어쩌고 하는 여유 같은건.. 다 날라갔습니다. 저희는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방석을 3개 집어 들었고 (두개는 저희것.. 또 한개는.. 친구한테 부탁.. 받은 것이였습니다) 이를 제가 가

져온 빈 책가방에 꾸겨 넣었습니다. 그런다음 최대한 소리를 죽이기 위해 바닥을 엉금 엉금 기어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서서 걸어가는 것보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것이 소리가 덜 낫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도저히 1층 창문으로 나갈 생각은 못했습니다. 아니. 같은층 복도에서 사람이 걸어다니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알기 때문에(참고로 숙직실은 1층에 있었습니다. 2층에 교무실이 있었고..

그렇기에..남자화장실이 2층에 있어서 선생님이 2층까지 오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1층으로 가서는 안된

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나갈것이냐?.... 저희는 2층과 1층 사이. 즉 2층과 1층을 이어주는 계

단사이에 있는 창문에 주목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스파이더 맨도 아니니 2층에서 뛰어내릴수는 없고 (처음에

는 2층에서 뛰어내릴 생각을 했는데..뛰어내리는 소리가 더 클꺼라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계단쪽에는 있

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면..그만큼 낮은곳이니 소리가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희는 그곳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2층과 1층 사이의 창문은 꽤 낮은곳에 있었고.. 1층까지의 높이도 낮았습니다. 그래서..저희는 둘다

무사히.. 1층 밖으로 나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뛰어내리는 순간..운동장 쪽에서 누가 "꺄아

악.!!!!!!!!!!"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였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보시면서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저희가 나갈려는 순간은.. 이미 새벽 6시 쯤 되어서.. 일

요일이지만. 공부하러 학교에 오는 학생이 있을만한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고. 마침 학교에 공부하러 오는 

여학생이 저희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소리를 지른 것이였습니다.













 비명소리를 듣는순간 저희는 X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는 체육창고쪽으로.. 맹렬히 뛰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2편을 보신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는지 모르겠지만.. 4면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곳을 넘어갈 방

법은 오직하나! 바로 이 체육창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담을 넘는 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어쨋든 저희

는 걸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빛의 속도로 체육창고로 달려갔고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지금도

기억이 안납니다.정말 그순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체육창고 옥상으로 순식간에 올라가... 담을

넘었습니다.







 담을 넘은뒤 저희는 빠른 속도로 뛰어서 여학교 근처를 벗어났습니다. 뒤에 누가 쫓아오는지.. 확인할 정

신도 없이 그냥.. 미친듯이 뛰어 갔습니다.  대충 저희가 어디있는지 못찾을 만큼 이리저리 골목으로 도망

간 저희는 한숨을 돌리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아까 2편글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바보같이 저희학교 교복을 입고 여학교에 잠입했던 것입니다.

(왜 그때는 사복입고 들어갈 생각을 못했는지... 초보도둑의 정말 초보같은 실수였던거죠.. 토요일 학교 마

치고 학교에 남아 밤새 공부한다는 핑계를 대면서도 갈아입을 옷을 챙겨올 생각은 못한것입니다)

그래도 어두운 상태라 저희들의 옷을 봤을지 안봤을지 모르는 상황이였지만..만애하나 봤다면.. 당연히 저희

학교로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연히 그 순간 학교로 가는것은 포기했습니다. 학교에 있던 책과..

친구의 가방은.. 누가 훔쳐가지는 않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일요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겁이나석 학교는 못가고 있다가.. 월요일날 저희는 학교에 갔습니다. 역시

저희가 도망갈때 저희 교복을.. 수위 아저씨던 숙직선생님이던.. 소리지른 학생이던.. 누군가가 목격했기

에... 학교는 발칵! 뒤집어 졌고.(카톨릭계 학교라서 여파가 엄청났습니다) 선생님들은 없어진 방석들의

대략적인 모양까지 파악해서.. 학교에 그러한 방석이 있는지 없는지..교실을 샅샅이 뒤지기 까지 하였습니

다.






 다행히 저희들이 훔친 방석은 제 집에 조용히 모셔져 있었고.. 아무일도 없이 시간은 흘렀습니다. 시간이

흘러 방석이야기는 잠잠해졌지만.. 저희는 그 방석들을 차마 학교에 들고올 용기가 안났고 (학교 다니는 학

생들은 물론 선생님까지도 방석의 모양을 알고 있었으니...들고갈 엄두도 못내었죠..) 제친구와 저.. 그리고

저희한테 부탁한 친구..(이넘은 학생회 총무 -_-;..) 이렇게 3명은 집에서 조용히.. 그방석을 깔고 앉았습니

다.




 시간이 흘러 저희는 수능을 쳤고..(그 중간에.. 방석주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찾았던 이야기도 있는데..그건

나중에 시간날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수능이 끝나 졸업할 시기가 되자. 저희는 그 방석을 학교에 들고

가서 자랑(?)을 했고...(특히 학교에서 좀 논다는 학생들이.. 정말 열광... 을 했습니다. 니네들 정말 대단

하다고.. 난리도 아니였죠..).. 충분히 자랑한 후.. 저희는 증거인멸을 위해 (그래도 범죄니까..라는 생각

에..) 학교 소각로에 방석을 넣어서 태워 버렸습니다.






 후기로.. 방석을 훔친 제 친구인 학생회장과 저는 상당히 좋은 수능 성적 (특히 저는 평소에 나오던 수능

성적보다 10점 이상 오른 점수를 받았습니다) 으로 좋은 학교에 갈수 있었고.. 저희가 훔친 방석을 받은

총무는.... 역시 노력없이 얻은.. 부작용 때문인지..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한뒤 결과는 저도..모릅

니다)


===================================================================================================


 시작할때도 적었지만. 이미 공소시효 지난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생들.. 제가 했던거 따라할려고

하면 큰일납니다. 요새 학교에는 쎄콤 같은거 있어서.. 난리 납니다.. -_-;...


 재미도 없는 글.. 다들 관심 가지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