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개월만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양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으나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폭이 더 커 문 대표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8일 발표한 12월 4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오차범위(±2.2%p) 내인 1.1%p(포인트) 차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탈당 공세에 직면한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로 전 주 대비 1.5%p 하락한 17.6%를 기록했으나 김무성 대표의 낙폭이 더 커 김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4·29 재보선 패배 직전인 지난 4월 5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이 있었던 21일에는 전 일 조사(18일, 금) 대비 0.9%p 하락한 19.1%로 출발해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2일에도 17.3%로 하락했다.
이어 김한길 의원의 탈당 시사와 '조기 선대위'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3일에도 15.8%로 하락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비주류의 '당 흔들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페이스북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4일에는 18.9%로 상승하며 1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최종 주간집계는 전 주 대비 1.5%p 하락한 17.6%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