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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고연전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gomin_853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botomi
추천 : 3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1 18:04:03
의견이 다를뿐으로 틀리다고 생각하지만 마시고 한번 봐 주세요...

저는 31살의 처자입니다. 연대나 고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평범한 대학의 평범한 샐러리맨이에요.

헌데 집 근처가 신촌이라서.. 연고전도(편의상 고연전/연고전 연고전 통칭하여 쓰겠습니다.) 항상 봐오고 있구요.

일각에서는 분명히 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피해를 주고 있는 사례도 있구요...

하지만 마치 모든 기독교인이 개독교인이 아님에도, 나 기독교인이야.. 하면 개독교인이 먼저 떠오르는 요즘의 세태처럼,

(종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네티즌 용어를 빌렸습니다..)

연고전도 그런식으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


사실, 전 연고전 할때, 조용한 술자리를 하기 위해 신촌으로 오는것을 피해야 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마치.. 월드컵때 광화문 광장을 시민에게 내주었던 것 처럼요. 광란에 불탄 시민들이 엄청 시끄럽게 군다고 해서 

그것이 굉장히 불쾌하고 잘못되었다고 보도하는 신문은 없었으니까요.

약간 과장된 예일수도 있으나, 대학교 앞 삼겹살 집에 80세의 어르신이 오셔서 "시끄러우니 조용히 좀 해라" 라고 한다면 누가 그것을 듣겠습니까...

하물며 20대 초반의 불타는 젊은이들이 그런게 눈에 보이겠냐구요... 그 광란의 도가니에서... 그것을 타이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어느정도는 젊은이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서요.... 내가 만약 50세이고, 연고전을 하는날 신촌에 간다면,

학생들이 맥주를 들이붓더라도 껄껄 웃을 수 있는 도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TPO가 그런것이 아닐까요...

매너를 챙겨야 하는 자리에서 정장을 하는 것만이 TPO 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눈살 찌푸려지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연고전 관련 글의 댓글을 가만히 보자면 학생에게 자숙을 요청하는 목소리만 너무 커서...

지나친 어른의 매너만을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타이를 것은 타이르되... 어느정도 그들의 젊은 피를 웃어 넘길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저는, 요새 사람들 너무 메마르게 보여서... 연고전때 시끄러운 거리를 보면서 왜인지 흐뭇한 마음도 한편 들더라니까요.

(물론! 술집 사장님께 너무 떼쓰는 모습 학생들 보기 안좋았어요~! 물론 의례행사라서 재미로 그런걸수 있지만... 술집 사장님은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음 ㅎㅎ)

미국의 대학교 가보세요.. ㅎㅎ. 학교에서 페스티벌 한번 열면 더 심해요.;; 물론 그런거 배우자는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이 그렇게 자유분방 할 수 있는 때도 

그때고, 학교라는 울타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편리하게 작용했는지(?) 깨달게 해주기도 하죠. 


괜히 글이 이상하게 길어졌네요.

결론은, 연고전때 시끄럽게 굴거나 하는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유 어른들이 그들에게 내는 자숙의 목소리가 좀 지나치게 크다라고 느껴서...

학생편 들어주는 1인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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