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중국에 여행 갔던 이야기하나...
게시물ID : travel_4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빡빡머리
추천 : 0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1 20:28:58
123.jpg
 
 
추석을 앞두고 중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후는 음슴체로 갈거임...양해 바랍니다...
 
아주 짧게 가이드가 해준 이야기만 하나 퍼뜩 하고 갈거임....
 
가족 3명이 북경에 갔음...패키지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합천에서 오신 80대 노부부도 함께하심...모두들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며...
 
꼭 챙겨서 댈꼬 다님...식사도 꼬박꼬박...그 사람 많은 자금성에서도 꼬박꼬박...
 
창원에서 오신 중년 아저씨...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난다면...더 잘 챙겨주심...정말 고마웠음...
 
중국은 땅덩이가 넓은 관계로 이동거리도 장난이 아님...버스타고 1시간은 그냥 장난임...

오전에 관광지 한군데...둘러보고 점심먹고...반주도 중국술로 한잔하고 이동중 이었음...
 
가이드가 중국이야기 재미나게 하던중...축구 이야기 나옴...
 
가이드 중국축구 진짜 못한다고 하자...
 
조용히 계시던 울 할배...대뜸 물으신다...
 
중국하고 한국하고 축구하면...누가 이겼으면 좋겠냐고...
 
가이드 1초쯤 망설이더니...한국이요...란다...
 
할배 좋아하시며...맞제...그래야지...그러신다...ㅋㅋ
 
조용하시던 할배...신이 나셔서 이것저것 물으신다...
 
가이드 성이 이씨였는데...어디 이씨며...본래 한국에서 어디 있었냐며...
 
먼 여행길...할배 때문에 재미있게...가고 있었다...옆에 할매는 연신 이양반 술취했나...와이라노...머라하신다...
 
그래도 할배 궁금한거는 뭐든지 물으셨다...
 
그러다 결국 북한이야기까지 나왔버렸다...
 
그라믄...한국하고 북한하고 전쟁치면 누가 이겼으면 좋겠노...
 
가이드아줌마....빙그레...웃으며...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는 둘이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버스안 여기저기서 박수가 나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조금 늦게 박수가 터졌는데..
 
그건 아마도...남한도 북한도 아닌 평화라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었지 않나 생각됨...
 
우리는 항상 북한과 싸우면...이겨야 한다...반드시 이겨야 한다가 머리속에 박혀 있었는데...
 
그전에 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이었지요...그쵸...(나만 그런가?)
 
어째든 똘이장군 보며 자란 우리세대는 평화롭게 산다는 생각 자체가 참...힘들었는데...
 
누구하나는 없어져야 하는 존재였는데...3자의 입장에서 보는 남북관계는 싸우지 말았으면 하는거였슴...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좋아라 했는데...
 
아직도 마음속 깊은 곳의 의식은 분열과 분단이 자리 잡고 있었슴... 
 
전쟁과 분열이 숙명이 아니라...평화와 공존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슴...
 
 
 
여행은 유쾌하였슴...날씨는 마지막날 이화원이라는 곳 보는 당일만 비왔고...아주 좋았음...
 
가이드 아줌마는 친절했고...우리 중국 버스기사 따거는 운전 짱이었슴...
 
할배 할매...잘 계시는지요..호기심 많으신 우리 할배 할매...건강하시구요...
 
같이 여행갔던 모든 분들...행복하시구요...그럼 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