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가 엘마입니다.
아니.. 엘마였습니다.
엘마였었습니다.....
오른손을 다치기 전에 엘마를 키우다가
오른손을 다쳐 키보드를 다루기 힘들어졌을때 크리에이터를 잠깐 했지만 (암흑의 크리에이터 시절)
손이 다 낫고 다시 엘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크로니클 모으고..
보이드 세팅..
이벤트로 주는 모든 교불 아바타 (구미호 세트 나왔을때도 없는돈 다 긁어모아 엘마만 사줌....ㅠㅠ) 다 몰아주고
유일하게 클레압 가지고 있는 아이..
현질 할 사정이 안돼서 부캐로 육성해서 모이는 모든 초도는 엘마한테 몰아주고
그렇게 열심히 키웠지만
에픽풀은 커녕 영곶도 최근에 겨우 되었고 (섭마4.....)
악세도 얼공 영곶..
직업이...엘마인데.........
다른분들 투자한거에 비해 많지 않아서
왜 나는 에픽풀이 안될까, 왜 나는 좋은템을 못먹을까
징징대고픈 마음도 없었습니다.
많이 투자해주지 못한 주인이라서 미안할 뿐이었지..
하지만..........
출렁거리는게 예뻐서 키우게 된 마신
물딜캐릭도 한번 해보고싶다고 생각해서 키우게 된 검마
마신은 이기무기에 4력자..
검마도 이기무기에 1력자 4탐식
단지 제 엘마는
운이 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럽게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냥 이도저도 아닌 운이 없는 캐릭터 계속 안고가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고..
몇달을 고민한 결과.
엘마를 놔주기로 했습니다.
사랑과 애정만으로는 안되는 캐릭터가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심정으로 놓아주려고 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내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 것 마냥
가슴이 아프고..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아껴주지 못해서... 투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유일하게 가지고있던 클레압을 처분......
돈을 조금 더 보태서 크리에이터 클레압을 맞춰줬습니다.
처음 만렙을 찍은게 엘마 (그동안 많은 게임을 했지만 유일하게 만렙 찍은게 던파고 그 최초가 엘마에요)
처음 이계를 간 캐릭터도 엘마
처음 일톤을 간 캐릭터도 엘마
처음 레이드를 간 캐릭터도 엘마
처음 헬 투자를 해준것도 엘마
처음 무기를 사준것도, 에픽무기를 먹은것도 엘마
저에겐 모든게 엘마였는데
엘마에겐 제가 모든게 아니었나 봅니다.
자기도 저보다 더 많이 투자해주는 주인 만나고 싶었을텐데.....
이렇게 보내게 되어.. 너무 슬프고 미안하네요....
캐삭을 하진 않겠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항상 캐릭터 첫번째 칸에 있던 아이였는데..........
글을 쓰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던게에서도 엘마 관련 질문글만 봐도 반가워서 달려가서 댓글달고 했었는데
이제 저는 엘마 유저가 아니네요....
기분이 묘합니다.
안녕.. 그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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