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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라 불렸던 내 이등병시절.
게시물ID : military_64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꽃향기
추천 : 2
조회수 : 12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19 2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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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는 동생이랑 군대얘기하다가 추억이 되살아나 써봄.



1.GOP인원 부족으로 논산에서 상승전 페바부대로 전입 받았는데 다행히도 9월 10월 군번이 쓰는 동기생활관을 쓰게됨. 그당시 동기생활관 이라 함은 다같은 군번끼리 쓰는줄 알고 9월 군번한테 반말하다가 욕처먹음.

2.전입하고 얼마 안있어 소대 배치가 났는데 난 2소대. 같이온 동기 두명은 각각 1소대 3소대 배치가남. 9월 군번들이 말하기를 1소대는 FA.  2소대는 가족. 3소대는 부조리라고 함.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른 동기의 소대 선임들은 와서 동기들 챙겨주고 훈련병 냄새 빼준다며 빨래도 돌려줌. 알고보니 내가 전입 받은날 우리소대가 오대기에 들어가서 선임들이 못챙겨줌ㅠ. 그래서 난 가족같은(?) 우리소대 9월 군번 맞선임이 불침번할때 빨래 돌려 달랬다가 욕처먹음.

3.우리소대가 오대기 상황에서 소대장이 날 간부연구실로 부름. 담배피냐고 물어보길레 피운다고 하니까 한대피라함. 그리고 오분정도 됬나? 삐이이잉 하면서 스피커가 울림. 그리고 소대장은 날버리고 뛰처나감. 멘붕타서 뭐하지? 하고 가만있다가 아무도 없길레 다리꼬고 소대장이 쓰던 노트북 내쪽으로 돌리고  보면서 담배한대 더핌. 그때 타이밍 더럽게 인상더러운 아저씨가 들어옴. 서로 마주보며 ? 를 뛰움. 니뭐냐고 물어보길레 신병입니다! 라고 담배 든채 말함. 알고보니 우리 부소대장인데 그날부터 부소한테 난 또라이라고 불림.

4.저녁 식사 집합 시간이었음. 생활관별로 서는데 원래 고대 출신 똑부러지는 1소대 9월 군번이 우리 인원보고를 함. 근데 그날 근무 들어가는 바람에 어쩌다보니 내가 보고자를 함. 그리고 한명이 비는 상태인데 어디간지를 모르겠음. 그리고 인원보고를 하는데 알수 없어서 열외2! 열외내용!  근무1! 알수없음 하나! 라고 했다가 그날 저녁대신 욕으로 배채움. 

5.그날 욕으로 배채우고 개인정비시간을 만끽하며 TV를 보고있는데 1소대  친근하게 생긴 상병이옴. 같이 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 누구냐길레 여자라면 사죽을 못쓴다고 대답함. 마침 다비치가 섹시한 의상으로 TV에나옴. 쟤들은 어떻냐고 물어보길레 다비치도 좋아합니다. 특히 의상이 다 '비치지' 말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가 또라이라 욕먹음ㅎㅎ

6.아침식사 시간이었는데 그날 드디어 자대에서 처음먹는 군대리아가 나옴. 훈련소에서 먹던 그대로 우유에 말아먹음. 내 옆엔 3월 군번들이 밥먹다가 터짐. 나도 그냥 같이 웃음ㅋㅋ
또리이새끼야ㅋㅋㅋ 라길레 예?ㅋㅋㅋ 라고 했다가 흡연장에 끌려가서 욕처먹음ㅋㅋㅋ 

7. 행정반에 갈일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당직병이 나보고 방송으로 누구좀 부르라함. 아무생각 없이 상병 누구누구 행정반에서 찾으니까 오시기 바랍니다. 라고 했는데 당직병이 개빠갬ㅋㅋ 난 ? 뛰우고 있는데 마침 부른사람이 옮. 그리고 알지도 못한채 털림. 

8. 세탁기 돌릴려고 세탁기안에 들어 있던 빨래를 열심히 들어다가 뺌. 그리고 그날 빨래주인인 중대 실세 7월 군번에게 신나게 털림.


일병때도 많은데 이럼에도 불과하고 전 하는짓이 웃기다고 귀여움을 받았죠. 갑자기 3소대에서 부조리를 몰고온 선임땜에 다 꼬였지만 ㅎ 상병땐 똘똘하게 잘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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