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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과 진화
게시물ID : science_24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사과
추천 : 5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02 10:56:57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많은 나라에서는 잡을수 있는 물고기의 '크기'에 대한 법률이 있습니다. 

일정 이상의 크기의 물고기만 잡을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것인데요. 

http://www.klri.re.kr/newsletter/lawinfo_200802_03.pdf

예를 들어서 위의 링크에 들어가보면, 영국에서는 명확하게 잡을 수 있는 생선 크기에 대해서 제한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법률의 근저에 흐르는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물고기는 아직 성체가 되지 못한 물고기일 가능성이 크고, 이런 물고기까지 잡게되면, 번식을 못하게 되어서 결국 물고기의 총 숫자가 줄어들게되니, 그것을 방지한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는 선택에 의한 진화를 염두에 두지 않아서 결국 총 어획량을 줄이는 효과를 낳게 되었는데요. 

다음은 2006년도 미국논문의 발췌문 입니다. (Phillip S. Levin, Elizabeth E. Holmes, Kevin R. Piner and Chris J. Harvey. 2006. Shifts in a Pacific Ocean Fish Assemblage: the Potential Influence of Exploitation. Conservation Biology. 20(4): 1181-1190.)

"We used data from a quarter century of fishery- independent, coast-wide trawl surveys to study systematically the demersal fish assemblages along the U.S. Pacific coast. We documented fundamental shifts in this fish assemblage. Average fish size, across a diversity of species, has declined 45% in 21 years."
"어업과 독립되게 저인망을 사용 채집을 통해서 미국 태평양 해안가 해저 서식 어류에 대한 25년간의 데이터를 감사했다. 어류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것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양한 종의 평균적인 어류의 크기는 21년간 45%가 감소했다."  

사실 이게 말이 45%지 엄청난 변화입니다. 

인간으로 생각해보자면, 우리나라 현재 평균 몸무게가 남성은 174cm인데, 20년간 45%가 만약에 감소한다고 치면, 2033년도에 평균 남성 신장이100cm도 못미치게 된다는 결론이 나게 되죠.





이는 사실 매우 간단한 논리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진화는 복잡한 논리에 기반되어 있는 이론은 아닙니다. 나타나는 현상들은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결국 기저에 흐르는 논리는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기에 유리한 유전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개체들이 후손을 더 많이 남 기기 때문에, 점진적인 적응이 나타난다' 이죠.   

다양한 물고기 중 매해 큰 물고기들을 잡습니다. 성체가 되었을 때 더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가 살아남아서 자신의 '몸집 작은 유전자'를 퍼트립니다. 다시 다음 해에 그중 또 큰 물고기를 잡습니다. 또 더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만이 번식에 성공합니다...

이러한 사이클이 계속해서 돌게되면 결국 평균 크기가 20년만에 45%가 줄어드는 엄청난 변화도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그렇다고 어민들에게 가장 큰 물고기들을 놓아주라고 할 순 없습니다. 수입에 영향을 끼치니 법이 실행이 되는 것도 권리 침해가 되니 문제고 잘 지켜질리도 만무하죠. 이에 따라서 현재 EU에서는 균형 어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www.fishsec.org/2012/11/19/balanced-harvesting-an-alternative-interpretation-of-selectivity/

EU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어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초점을 두는 단체인 The Fisheries Secretariat에서는 일단 각 어종의 크기와 개체수에 대한 과학적 리서치를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개체수가 일정이상 확보가 되면 거기서부턴 가장 큰 개체만을 잡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잡아서 특정 방향으로의 진화적인 압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 좋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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