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본의 묘하고 색슈얼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너무 잘 표현해서 저렇게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분명 작품성도 좋지만 저 정도의 반응은 과히 열광적인 수준이라서요 이런 엄청난 호응을 일으키는데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과도한 애착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구의 비평가들이 영화를 한두 편 봐온 것도 아니고, 21세기에 들어서까지 그런 잣대로 어느 영화를 좋게 평가한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미조구치 겐지나 구로사와 아키라 등이 활동하던 일본 영화의 전성기라면 그 동양적인 미장센과 연출이 분명 그들에게는 상당한 충격과 매혹으로 다가갔겠습니다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런 잣대로 한 영화에 대해 고평가를 하고 아니고라는 것은...;;; 작품 전체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서 단지 서구인의 일본적인 것에 대한 동경에 따른 결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음 그런 미술적인 부분은 뭐.. 이미 미술상 수상으로 평가가 되었고, 전체적인 작품으로서의 평가는 또 그와는 별개로 생각해야겠죠. 어떤 동양적인 것에 대한 동경이나 매혹에 사로잡혀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철학, 주장을 해석하고 비평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미술적인 표현 뿐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도 과히 동양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인 억압과 왜곡된 성욕의 교집합을 분명히 잘 표현해 냈고 원작과 달리 각색하면서 상하 수직적인 관계와 각종 뱀, 방울등의 소재들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동양적이었죠. 감히 자포니즘이라고 생략해서 표현하기에는 좀 더 포괄적인 동양의 애로티시즘이 표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에 나열 된 13개의 상 중에서 미술상은 3개에 불과하네요. 일방적으로 와팬 일뽕 왜색 이런거에 빠져서 상을 줬다기 보다는 영화에 어떤 색감을 사용했느냐, 어떤 구도를 사용했느냐, 어떤 소품과 장치들, 어떤 의상을 썼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에도 어떤 글에서 말했지만 원작이 워낙 훌륭하다보니 최고의 각색상까지 받았네요. 왜색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원작이 일본이었던 올드보이 조차도 새로 각색해서 수상했던 감독인걸요. 그리고 배경이 일제시대 일 뿐인데 전에 어떤 분이 영화에 짙게 배인 왜색 때문에 외국인들이 열광하는거라고 하던데, 그 말에 동의를 할 수가 없었네요. 전 누구보다 아가씨가 한국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렇죠. 작품 전반에 내재한 어떤 '동양적인 것의 연출'은 분명 있습니다. 동양의 감독이 만들었고, 동양의 영화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동양적인 것을 표현한다는 것과 그것을 비평에 반영한다는 것은 또 완전히 다른 얘기일 수 있겠죠. 위에서 말씀드렸듯 서구에서 동양 영화의 오리엔탈적인 감수성에 환호를 하고 매혹당할 만큼 지금이 동양 영화가 서구에 별로 소개가 되지 않은 시기도 아닐 뿐더러, 단지 그런 오리엔탈적인 색채가 입혀졌다고 작품의 고평가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사실 근거가 너무 없는 얘기라고 생각해서요.
전 이해가 가는게.. 영상도 어마무시하게 매력적이고좋지만 그 영상의 구도나 색감이나 여러가지가 의미를 내포하고있다는거.. 계급갈등이나 성차별등등.. 게다가 어렵지않고 흥미진진한영화인지라... 어둡다고생각하면 한편으로 희화화된점도많고... 이래저래 받을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 박찬욱 아가씨 첨부터 끝까지 표절 자체인데 그 영화가 워낙 안 유명해서 다들 모르시나보네요 저도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봐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미국이나 유럽 등 노예제도 있는 곳에서 여 노예는 주인을 속이고 주인은 그 노예를 속이고 두 여인은 서로 사랑을 하고...
첨부터 거진 다 똑같아요 그 영화는 속고 속이다 노예가 정신병원에 끌려가는 걸로 끝나는데...
박찬욱 최고의 영화는 당연 올드보이인데 올드보이도 도입부 등 메인은 일본만화 인용이고 창작성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