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보고 저도 생각 나서 한번 써봅니다 ...
고딩때 전단지 알바 할때 였는데... 제가 살던 곳이 분당이라
대부분 다 아파트 였습니다 아마 그때가 ... 겨울 방학때 였나 ...
아파트 경비 아저씨 몰래 아파트로 들어가서 집집마다 전단지를 붙이는 거였습니다
가끔 경비아저씨분들이 그런거 못 돌리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춘기 때라 걸리면 창피 하기도 해서 몰래 피해다닐때 였는데
그날은 복도식 아파트 였는데 ... 특이하게 중앙 계단 말고 양쪽 끝에 비상계단이 있는 아파트 였습니다
근데 오히려 그게 더 편하더군요 구지 다시 가운데 계단으로 안가도 되고
끝까지 가서 내려가고 다시 반대쪽으로 가서 내려 가고 ... 그러면서 몇 층 돌리면서 내려가고 있는데
그때 어느집에서 젊은 애기 엄마가 나오시더 군요
지금 같으면 인사하고 전단지 돌리겠지만 그 당시 어린 마음에
창피하기도 하고 겁도 나서 끝쪽 계단에 잠깐 숨어 있다가
그분이 다시 들어가시던 엘리베이터를 타실때 까지 기다렸다가 나갈려고 했는데
제가 있는 계단쪽으로 오셔서 문을 여시더군요
그당시 제 키가 180cm 넘었고 모자도 쓰고 있어서 ...
그분에 절 보고 비명을 지르시면서 기겁을 하시더군요... 전 "죄송합니다" 하고 도망 쳤습니다 ㅠㅠ
다행이 밤이 아니고 환한 낮이라 ... 별 차이 없나 ???
암튼 지금쯤 그 분 아이도 그때의 저 만큼 아니 더 많이 자랐을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그분께 저 나쁜 사람 아니라고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네요 ^^;;